
28일 중국 외교가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톈진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계기로 일대일로 사업을 더욱 공격적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2013년 공개한 일대일로는 일종의 글로벌 인프라 개발과 경제 협력 프로젝트로, 시진핑 국가주석이 제안했다. 중국의 영향력을 아시아·유럽·아프리카·중동 등으로 폭넓게 확대하겠다는 전략적 목적이 강하다.
중국 푸단대 녹색금융개발센터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일대일로 관련 총투자액은 176개 프로젝트에 걸쳐 1240억달러(약 172조500억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올 상반기 투자는 이미 지난해 전체 투자액(1220억달러)을 넘어섰다.
중국 기업들은 일대일로 대상 국가에 에너지 관련 거래에만 440억달러를 투입했다. 일대일로가 시작된 2013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광업 투자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금속·광산 분야에만 249억달러가 투입됐다. 이미 지난 한 해 같은 분야 투자 규모를 넘어섰다. 녹색 에너지와 첨단 제조 관련 투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올 상반기 태양열·풍력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투입은 97억달러에 달했다. 기술·제조 투자는 232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분석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일대일로 관련 투자는 중앙아시아에 집중되고 있다. 올 들어 유럽과 동아시아, 중동 관련 투자 계약이 줄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카자흐스탄이 일대일로 사업의 주요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230억달러가 집중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중국 자원 기업 둥팡시왕은 카자흐스탄 알루미늄 단지에 120억달러를 대거 투입했다. 카자흐스탄은 알루미늄과 구리는 물론 희토류 자원 보유 대국으로 불린다.
중국의 대표적 경제학자인 앤디 셰는 “광물·금속 관련 프로젝트가 많아지면 중앙아시아에 이미 건설된 교통 인프라를 통해 광물을 중국으로 운송할 수 있기 때문에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올 들어서만 키르기스스탄의 터널 착공을 비롯해 우즈베키스탄의 니숀 태양광발전소 상업 운전, 카자흐스탄의 태양광 전력 구매 계약, 타지키스탄의 산악도로 프로젝트 등 중앙아시아에 집중 투자가 이뤄졌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