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음달 3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광장에서 열리는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인 열병식에 참석한다. 이에 따라 김정은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다. 북한 정상이 다자외교 무대에 재등장하는 것은 60년 만이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차관보는 28일 전승절 80주년 기념활동 준비 상황 브리핑에서 “시 주석의 초청으로 26명의 외국 국가 원수와 정부 수뇌가 기념활동에 참석한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김정은과 푸틴 대통령 외에 베트남, 라오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의 정상이 참석한다. 북한도 이날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2016년 국무위원장에 취임한 김정은이 양자회담이 아닌 다자외교 무대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정은은 시 주석과 2018년 3·5·6월, 2019년 1월 등 총 네 차례 정상회담을, 푸틴 대통령과는 2019년 4월, 2023년 9월 두 차례 정상회담을 했다. 김정은의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은 중국 정부 수립 5·10주년 기념행사(1954·1959년), 소련 10월 혁명 40주년 기념행사(1957년), 인도네시아 반둥회의 10주년 기념행사(1965년) 등에 참석했다. 김정은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다자외교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한국에서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해 여야 의원들이 열병식에 참석한다.
배성수 기자/베이징=김은정 특파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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