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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대면조사 하루만에…김건희특검, 구속영장 청구

입력 2025-08-28 19:40   수정 2025-08-28 23:02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사진)에 대해 28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이 현직 국회의원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팀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권 의원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이 전날 서울 청진동 KT광화문빌딩 웨스트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오전 10시부터 13시간 동안 조사받은 지 하루 만이다. 현직 국회의원인 권 의원은 불체포특권을 적용받아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통과돼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릴 수 있다.

권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불체포특권 뒤에 숨지 않겠다”며 “과거에도 내려놨듯 이번에도 스스로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2022년 1월 윤모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 행사 지원 등을 요청받고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듬해 2~3월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게서 현금이 든 쇼핑백을 추가로 받았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윤 전 본부장과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2023년 3월 국민의힘 대표 선거에서 권 의원을 당선시키기 위해 통일교 교인을 대거 입당시켰다는 혐의도 있다.

특검팀은 이날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의 서울 마포구 자택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이화여대 총장 출신 역사학자인 이 위원장은 친일 인사를 옹호하는 등 역사관과 관련한 비판에도 2022년 9월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가교육위원장으로 임명돼 논란이 일었다. 특검팀은 이 위원장이 위원장직을 얻기 위해 김 여사에게 ‘금거북이’를 전달했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 위원장은 기독교인 모임인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부회장도 맡고 있다. 국가조찬기도회 회장은 2022년 7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순방 당시 김 여사가 착용한 고가 목걸이를 전달한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다.

이 회장 맏사위인 검사 출신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과 김 여사에게 고가 시계를 선물한 것으로 알려진 로봇개 사업가 서성빈 씨도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이날 김 여사를 다섯 번째로 소환 조사한 특검팀은 29일 김 여사와 ‘집사’ 김예성 씨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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