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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SK가 인수한 대경오앤티, 2년만에 다시 매물로

입력 2025-08-29 15:34   수정 2025-08-29 17:28

이 기사는 08월 29일 15:3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이 2023년 사모펀드(PEF)와 함께 인수한 대경오앤티가 다시 매물로 나왔다. SK 측은 동물의 뼈·가죽 등 부산물로부터 뽑아낸 기름을 선박 및 항공유로 활용하는 친환경에너지 진출을 위해 대경오엔티를 인수했지만 기대한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지분을 보유한 SK온의 재무구조 개선까지 시급해지자 결국 2년여만에 다시 현금화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경오앤티 지분을 나눠 보유한 SK온과 산은프라이빗에쿼티(PE)실, 유진PE는 딜로이트안진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경영권 매각을 타진하고 있다. 세 주주는 2023년 특수목적회사(SPC)를 세워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약 4000억원에 대경오앤티를 인수했다. 당시엔 SK트레이딩인터네셔널(SK TI)이 SPC 지분 40%, 산은PE와 유진PE가 나머지 60%를 보유하는 구조를 짰다. 지난해 SK TI가 SK온에 합병되면서 SK온이 SPC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대경오앤티는 동물 도축과정에서 나오는 폐유 등을 자동차 및 선박 연료와 지속가능항공유(SFA)의 생산에 활용하는 바이오디젤 원료를 주력으로 한다. 인수 당시만 해도 세계적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테마에 힘입어 친환경 바이오디젤 수요가 대폭 늘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렸다. 특히 유럽연합(EU)에서 재생에너지지침(RFD) 규정이 시행되며 유럽 현지에 바이오에너지 수출이 늘며 몸값이 폭등했다. 이를 등에 업고 스틱도 대경오앤티를 인수 가격 대비 3배 이상에 매각했다.

하지만 재생에너지 전환에 소극적인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하고 유럽 각국도 에너지 전환 계획에 속도조절에 돌입하면서 이후 성장폭은 기대에 못 미쳤다. 2023년 매출 5845억, 영업이익 402억을 기록했던 대경오앤티는 지난해 매출 5027억에 영업이익 305억으로 매출과 이익 모두 역성장했다. 여기에 더해 모회사인 SK온이 재무구조 악화에 시달리며 자금수혈이 시급해지자 매각을 통해 현금화하는 방향으로 의사결정이 내려졌다.

M&A업계에선 SK 측이 원금을 건질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SK 외에도 중대형 PEF와 국내 정유사 등 10여곳이 인수전에 대거 뛰어들었던 2년 전과 달리, 대경오앤티의 실적과 관련 업황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다만 유럽 등에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SAF 비중을 늘리는 기조가 중장기적으로 이어지는만큼 회사 자체 경쟁력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긍정적인 관측도 나온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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