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하나증권의 ‘K방산 인버스 2X’ ETN 상장을 심사하고 있다. 국내 방위산업 주도주 상위 10개 종목을 담되, 이들 종목 주가가 떨어지면 두 배만큼 이익을 내는 구조다. 오는 10월 상장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나증권은 이 상품과 함께 방산업종 주가 상승률을 그대로 따라가는 ‘1배짜리’와 ‘레버리지’(주가 상승률의 두 배) 상품도 내놓는다.
현재 국내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 중 곱버스 상품은 8개로 모두 미국 달러선물이나 시장 대표지수(코스피200)를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다. ETN은 원유 천연가스 등 원자재 곱버스 상품이 있으나 특정 테마형은 없다.
일각에선 투자자 손실이 확대될 것을 우려한다. 등락이 반복되는 장세에서 곱버스 상품을 장기 보유하면 손실이 눈덩이처럼 누적될 수 있어서다. 2023년 9월 KB자산운용이 2차전지 종목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ETF’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자 항의가 빗발치기도 했다. 하락폭의 두 배만큼 수익을 내는 곱버스 방식의 변동성은 훨씬 크다.
다만 긍정적인 시각이 훨씬 많다는 게 대체적인 설명이다. 방산주 투자자들로서도 선택지가 넓어지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자 입장에선 상승장뿐만 아니라 조정장에서도 대응 수단이 생긴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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