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K푸드, K뷰티 열풍을 주도하는 대장주인 삼양식품과 에이피알의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해외 주요 경쟁사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에서 ‘K프리미엄’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한국거래소에서 삼양식품 주가는 156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서만 112% 치솟았다. 주가 급등으로 삼양식품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4배를 기록했다. 이는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 식품사인 코카콜라(23배)를 비롯해 2위 네슬레(17배), 3위 펩시코(18배), 4위 유니레버(17배), 5위 몬델리즈(21배)를 모두 뛰어넘는 수준이다. 국내 식품사의 PER이 글로벌 식품사 1~5위를 모두 제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2개월 선행 PER은 기업의 시가총액을 미래 주당순이익 예측치로 나눈 수치다. PER이 높다는 것은 미래 이익 기대를 현재 주가에 미리 반영한다는 뜻이다.
K뷰티 대장주가 된 에이피알의 12개월 선행 PER은 26배다. 글로벌 뷰티 시가총액 1위 기업인 로레알(프랑스·31배)에 근접했다. 바이어스도르프(독일·23배), 고세(일본·22배) 등 각국 대표 뷰티 기업보다 높다. 삼양식품과 에이피알 목표주가는 최근 1년 새 각각 130%, 225% 상향됐다. 삼양식품과 에이피알 주가가 급등한 배경에는 K프리미엄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최근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히트하고 관련 제품이 쏟아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이 더 이상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얽매이지 않고 글로벌 투자자로부터 프리미엄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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