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플러의 중국 팬콘서트가 일정이 연기되며 엔터주가 급락했다. 한한령(한류 제한령) 기대감이 쪼그라들면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조정 시 매수' 전략을 권하고 있다. 중국 본토 공연 없이 실적이 회복되고 있고, 굿즈 판매량도 견조하다는 이유에서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를 내고 "걸그룹 케플러의 중국 본토 공연이 불발됐다. 중국 관련 뉴스로 엔터·미디어 업종의 주가 변동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케플러는 다음 달 13일 중국 푸저우시에서 1000석 규모로 팬콘서트를 열 예정이었다. 소속사는 불가피한 현지 사정으로 인해 케플러 공연 일정이 연기됐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에 대해 지 연구원은 "사실 크게 의미 없는 뉴스다. 작은 공연장이기 때문이다. 한한령 속에서도 이정도 규모의 팬미팅·팬사인회 등 오프라인 행사는 빈번히 이뤄졌다. 단일 뉴스보다 방향성을 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한한령을 공식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무력화' 과정도 공식적으로 선언할 가능성이 작다"고 설명했다. 또 한한령 해제를 확신하기 위해서는 △한국 가수의 '1만명 이상' 공연장 2시간 이상 대관 △한국 드라마의 중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로드 △한국 연예인의 중국 방송 출연 중 한 가지 이상은 선행돼야 한다고 짚었다.
신한투자증권은 엔터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지 연구원은 "소규모 행사만으로 중국 매출이 살아나고 있다"며 "작년부터 마카오와 홍콩에서는 1만명 이상의 공연이 확연히 많아지고 있다. 중국 본토 공연 매출은 실적에 반영되지 않아 손익 전망치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굿즈 사업의 성장세도 호평했다. 지 연구원은 "아티스트 팬덤의 지불용의가격이 상승하며 엔터사의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며 "엔터 업종의 2025년 실적 기준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27배다. 역사적 평균 수준이다. 뉴스로 단기 주가가 휘청일 때마다 매수 기회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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