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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서 못 팔아요"…'트럼프 퍼터' 주문 폭주에 '행복한 비명'

입력 2025-08-29 08:23   수정 2025-08-29 15:48


"하루 만에 주문이 200건 들어왔어요. 국산 명품 퍼터의 우수성을 골프팬들께 알릴 수 있도록 좋은 기회를 잘 살려보겠습니다."

국산 퍼터 브랜드 골드파이브(GOLD FIVE)가 한미 정상회담 특수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이 브랜드의 퍼터를 선물한 것이 알려지면서 주문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29일 골드파이브에 따르면 현재 라이언 모델은 주문 폭주로 일시적 품절 상태다. 골드파이브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한 라이언 모델의 재고가 단숨에 다 소진됐고, 현재 열심히 공장을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골드파이브는 국내에서 제작, 판매하는 퍼터 전문브랜드로 주문이 들어오면 제작하는 방식이다. 특별한 마케팅 활동 없이 입소문에 의존해, 일주일 기준 5개 안팎의 주문이 들어오는 정도였다고 한다.

하지만 지난 26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한 퍼터가 이 회사 제품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완전히 분위기가 바뀌었다. 하루만에 200여 건의 주문이 들어왔다. 골드파이브 관계자는 "아직도 꿈 같다"며 "대부분이 선물용으로 주문을 주셨다"고 말했다. 업체는 현재 사전예약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골드파이브는 2018년 출범한 신생브랜드다. 이종성, 백영길 공동대표 등 대부분이 캘러웨이 골프, 브리지스톤 등을 거치며 골프계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들이다. 2012년부터 명품퍼터 T.P 밀스를 수입하며 퍼터에 대한 이해도가 깊어졌다. 백 대표는 "한국의 골프 인구, 골프에 대한 이해도는 그 어느 나라보다 크고 깊다. 골프 역사는 짧지만 열기가 높다"며 "골프 클럽에서 한국이 떨어질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국산 명품 클럽에 대한 꿈을 갖고 있던 이들이 퍼터를 주목한 것도 그래서다. "모든 정성을 들여서 만드는 것이 중요한 클럽인데 한국인의 손재주로 승부를 볼 수 있는 클럽이라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3년간 미국 올랜도에서 열리는 PGA쇼에 출품해 해외 시장에서 가능성도 확인했다. 백 대표는 "해외 고객들이 '내가 찾던 것'이란 반응을 보여주어 자신감을 얻었다"고 소개했다.

이번 기회는 꿈결같이 찾아왔다. 지난 6월 중순께, 자신을 사업가라고 밝힌 사람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할 퍼터를 구매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 회사 대표 번호로 전화해 주문을 의뢰한 그는 "진짜 국내에서 제작, 생산하는 국산 브랜드가 맞느냐"는 것을 재차 확인했다고 한다.

골드파이브 측은 반신반의하면서도 미국의 높은 분에게 선물할 제품이라면 한국적인 것이 좋겠다고 판단해 '라이언5 투어 플래티넘 퍼터'를 추천했다. 일자형 헤드 앞쪽을 살짝 들어 올려 한옥의 처마와 버선코를 형상화한 곡선 디자인으로, ‘한국의 미’를 담은 독창적인 제품이기 때문이다. 백 대표는 "26일 언론을 통해 이 제품이 진짜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됐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여전히 얼떨떨하다"고 활짝 웃었다.

골드파이브는 '트럼프 퍼터'라는 소중한 기회를 국산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백 대표는 "조만간 사전예약 이벤트로 고객들의 성원에 화답하겠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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