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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中 수출 막았더니…알리바바 자체 AI칩 개발

입력 2025-08-30 07:00   수정 2025-08-30 13:18


중국 빅테크 기업 알리바바가 자체 인공지능(AI) 반도체를 개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정부가 AI 칩 대중국 수출을 제한하자, 자체 역량으로 AI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알리바바 주가는 급등한 반면, 엔비디아 주가는 내려갔다. 중국 빅테크들이 미국과의 AI 경쟁에서 승리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자체 기술 역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고 분석한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알리바바가 개발한 새 칩은 기존 자사 칩보다 범용성이 높아 더 다양한 AI 추론 작업에 활용될 수 있다. 이번 칩은 중국 내 반도체 업체가 제조를 맡았다. 지금까지 알리바바의 AI 칩이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에서 제작했다.

알리바바는 오랫동안 미국 AI 칩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의 최대 고객 중 하나였다. WSJ은 “이제 알리바바와 다른 칩 설계사들은 엔비디아 제품의 중국 판매가 규제 장벽에 막히면서 생긴 공백을 메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미국 정부가 대중국 수출을 금지한 미국의 최첨단 반도체 제품에 필적하는 수준의 칩을 중국이 당장 만들 수 있으려면 아직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런데도 중국 빅테크들은 엔비디아 반도체의 대체제를 꾸준히 내놓고 있다. 7월에 트럼프 대통령은 엔비디아의 H20 대중 수출 재개를 허용했지만, 곧이어 중국 정부는 보안상 잠재적 위험을 이유로 당분간 해당 칩을 사지 말라고 기업들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상하이에 둔 메타엑스 는 7월, H20의 대체재가 될 수 있다고 밝힌 신형 칩을 공개했다. 이 칩은 H20보다 메모리가 더 커 일부 AI 작업에서 성능이 향상되지만, 전력 소모가 더 크다. 메타엑스는 27일(현지시간) 해당 칩의 양산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소재 AI 칩 설계사 캠브리콘 테크놀로지스는 4~6월 분기에 폭발적 실적을 기록했다. AI 칩 시위안 590의 견조한 주문에 힘입어 매출 2억4700만 달러를 올렸다. 주가가 너무 빠르게 오르자 회사는 28일(현지시간) 투자자들에게 과도한 낙관을 경계하라고 경고했다. 29일(현지시간) 주가는 6% 하락했지만 시가총액은 여전히 870억 달러를 웃돈다.

알리바바는 이날 AI 서비스 수요 급증에 힘입어 4~6월 분기 클라우드 매출이 26%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고경영자(CEO) 에디 우는 AI와 클라우드 사업이 전자상거래와 함께 알리바바의 두 개 성장 엔진 중 하나라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또 2월, 향후 3년간 최소 530억 달러를 해당 분야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알리바바가 이전에 개발한 클라우드용 칩은 대부분 특정 애플리케이션에 맞춰 설계됐다. WSJ은 “현재 테스트 중인 새 칩은 더 넓은 범위의 AI 추론 작업을 처리하도록 설계됐다고 사정을 아는 사람들이 전했다”고 보도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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