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108.62
(8.70
0.21%)
코스닥
915.20
(4.36
0.47%)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최악 가뭄'에 감자 가격 '폭등'…"9월에 더 오른다"

입력 2025-08-31 08:54   수정 2025-08-31 08:55


강원지역 가뭄·폭염으로 감자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31일 뉴스1에 따르면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의 8월(1~23일) 감자 도매 가격은 20kg 1박스에 3만7080원으로, 전년 대비 30.4% 올랐다. 평년과 비교해도 20.4% 비싸다.

특히 단기간에 급등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7월 감자 도매가격(3만1131원)과 비교하면 한달만에 19.1% 급등했다.

소비자 가격도 상승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집계된 28일 기준 감자 소매 가격(100g)은 415원이다. 지난 달 28일(351원)과 비교해 한 달 만에 18.2% 올랐다.

감자 가격 상승 배경은 고랭지 감자 생산 비중이 높은 강원 지역의 이상기후다. 올해 7~8월 강원 지역 최고 기온은 31.2도로 평년(29.8도)보다 높은 데다, 최근 지속된 가뭄도 감자 흉작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감자가 커지는 시기(비대기)인 7~8월에는 물이 많이 필요하지만, 최근 강원 지역은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다. 7~8월 누적 강수량은 278mm로, 평년(463.7mm) 대비 60% 수준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감자 생육이 지연되면서 7~8월 수확된 감자 중 '왕특(200g)' 이상의 비중이 전년 대비 10~20%포인트(p) 하락하는 등 감자 크기가 전반적으로 작아졌다. 이는 상서율(상품성을 갖춘 작물의 비율) 하락으로 이어져 특·상품의 가격을 높였고, 결국 전체 감자 가격을 밀어 올렸다.

감자 가격 고공행진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농업관측센터는 8월 중순 내린 비로 감자 수확이 지연되면서 9월 감자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6.5% 내외로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전체 생산량은 전년 대비 9.4% 감소한 11만4514톤으로 예상된다. 평년 대비로도 7.2% 적은 수치다.

감자는 찌개·반찬 등 밥상에 자주 오르는 주요 식재료인 만큼 가격 상승으로 가계 및 물가 부담이 가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장기적으로는 감자칩 등 감자를 이용한 식품 제품의 원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비상급수차량 등 관수시설을 동원해 농업용수 부족에 대응하고, 감자 수급 안정을 위해 해외 수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대형마트도 할인 행사를 통해 감자 가격을 낮추는 추세다. 롯데마트는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물가잡기 캠페인 '더 핫'을 통해 국산 감자(1.5kg)를 4990원에 판매한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