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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쉐린 협업·해외 라운지…백화점, VIP 붙잡기 총력

입력 2025-08-31 17:10   수정 2025-09-01 21:24

국내 주요 백화점이 최상위 고객을 겨냥한 마케팅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VIP 고객이 전체 매출의 절반 안팎을 책임지는 만큼 차별화된 혜택을 앞세워 충성도를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최근 업계 최초로 미쉐린가이드 스타 레스토랑과 제휴해 VIP를 위한 다이닝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VIP 회원은 ‘레스토랑 알렌’ ‘강민철 레스토랑’ ‘라미띠에’ ‘라망시크레’ 등 국내 정상급 레스토랑의 코스를 바로 예약하고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다. 기존에 명절 선물이나 숙박, 스파 등에 주로 쓰였던 ‘에비뉴엘 포인트’ 활용처에 고급 다이닝을 추가한 것이다. 롯데는 또 내년부터 최상위 등급인 ‘에비뉴엘 블랙’을 신설하고 777명의 고객을 선별해 맞춤형 관리에 들어간다.

신세계백화점도 고급 미식과 문화 경험을 강화하고 있다. 강남점과 본점의 VIP 라운지에서는 미쉐린가이드 스타 셰프의 디저트를 제공하고, 전용 앱에는 ‘더 쇼케이스’라는 플랫폼을 마련해 초고가 여행, 예술품, 명품 주문 제작 등 일반 고객이 접근하기 힘든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VIP 제도를 글로벌로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VIP 고객은 국내 전용 라운지와 맞춤형 큐레이션, 생일·명절 기프트 등 혜택을 누릴 뿐만 아니라 일본의 한큐·한신, 태국 아이콘시암,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등 해외 제휴 백화점에서도 라운지 이용과 할인, 퍼스널 쇼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지난해에는 일본 한큐백화점과 상호 제휴를 맺어 양국 고객이 별도 절차 없이 상대 백화점의 VIP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백화점업계가 이처럼 VIP 공략에 집중하는 이유는 소비 양극화가 심화하는 가운데 고액 소비층의 매출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의 VIP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45%로, 2020년(35%)보다 10%포인트 높아졌다. 신세계와 현대도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면서 일반 고객 매출은 정체된 반면 소수의 VIP 고객이 전체 실적을 좌우하는 구조가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브랜드와의 협력, 문화적 경험, 정서적 교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백화점 VIP 혜택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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