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0대 중반에 이르러서야 처음 세상에 내놓은 소설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로 일본 문단에 화려하게 등장한 마쓰이에 마사시(67·사진). 그가 이듬해 발표한 두 번째 소설 <가라앉는 프랜시스>가 최근 국내에 번역 출간됐다.마쓰이에는 문학 작품을 직접 쓰기 이전에는 오랫동안 출판사 편집자로 일했다. 이런 경력은 그가 소설가로 데뷔한 이후 작품의 밀도와 균형감, 서사의 치밀함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자산이 됐다.
국내에는 그의 데뷔작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로 잘 알려졌다. 이 소설은 일본에서 신인 문학상 후보에 오르며 “중후한 데뷔”라는 평가를 받았고 ‘명석하고 막힘 없는 언어의 향연’이라는 호평과 함께 깊은 인상을 남겼다.
마쓰이에의 글쓰기는 군더더기 없는 문체와 정제된 감수성이 특징이다. 화려한 전개보다 인물 내면과 공간의 분위기를 통해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최근 국내에 출간된 <가라앉는 프랜시스>는 홋카이도의 작은 마을에서 우연히 마주친 남녀가 나누는, 쉽게 설명할 수 없는 사랑의 결을 세심히 짚어낸 작품이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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