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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2년 만에 평양 비운다

입력 2025-08-31 18:16   수정 2025-09-01 01:0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3일 중국 항일전쟁 승전 80주년 열병식 행사 참석을 위해 1일 전용 열차를 타고 베이징으로 출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정은은 2023년 9월 러시아 극동 지역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후 약 2년 만에 평양을 비운다.

31일 복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은 1일 특별열차를 타고 평양에서 출발할 가능성이 크다. 평양에서 베이징까지는 열차로 20~24시간 정도 걸린다. 1일에는 출발해야 전승절 행사 전날인 2일 도착할 수 있다. 북한의 철도 노후화가 심하고 각종 통신·방호 장비로 객차가 무거워 전용 열차의 속도는 시속 50~60㎞에 불과하지만 안전 보장에 상대적으로 유리해 김정은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은 2023년 9월 러시아 방문 당시에도 전용 열차를 이용했다.

김정은은 중국을 네 차례 방문하면서도 2018년 3월 첫 방중 때와 2019년 1월 네 번째 방문길에는 열차로 이동했다. 2018년 5월과 6월 중국 방문 때는 전용기 참매1호를 탄 것을 고려하면 이번에 항공기를 이용할 가능성도 있으나 북한이 최근 몇 년 사이 참매1호를 사용한 동향이 포착되지 않은 까닭에 열차 이용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정은이 탄 열차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철도 경로 주변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 등의 호텔이 외국인 예약을 제한하고 있다는 점도 김정은이 철도를 이용할 것이란 관측을 뒷받침한다. 이 호텔은 과거 김정은의 방중 때도 외국인 예약을 받지 않았다.

단둥에서 오후에 출발해 이튿날 오전 베이징에 도착하는 열차 운행이 1일과 2일 중단된 점도 김정은의 방중과 관련됐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정은의 특별열차는 1일 밤 국경을 넘어 베이징으로 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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