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후 첫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아첨으로 시작해 선물 공세만 하다 끝난 비정상적인 정상회담”이라고 1일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한미 정상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마중도 배웅도 없는 낯부끄러운 회담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정부는 정상회담이라 우기면서도 합의문 하나 남기지 못하고 청구서만 들고 왔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5일 한미 정상회담을 3시간가량 앞두고 자신의 SNS에 “한국에서 숙청이나 혁명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적은 점을 거론하며 “이 대통령이 ‘숙청’이라는 말 한마디에 미국에 추가로 15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하고 왔다”고 주장했다.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국내 주요 대기업이 총 1500억달러 규모의 중장기 미국 투자 계획을 밝힌 게 ‘트럼프 달래기’의 일환이 아니냐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어 “이 대통령은 정부의 3대 특검을 조롱하는 농담 같은 진담도 못 알아듣고 멋쩍은 웃음만 짓다 회담을 마쳤다”며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한민국은 종교를 탄압하는 반문명국가가 됐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과 회담에서 “한국의 새 정부가 교회를 가혹하게 압수수색했고, 주한 미군 기지에 들어가 정보를 취득했다 들었다”고 언급한 점을 겨냥한 것이다.
그러면서 장 대표는 “대통령실과 일부 국내 언론은 이런 정상회담 결과를 두고 자꾸 성공적인 회담이었다 한다”며 “윤석열 정부의 외교에 대해선 실밥 하나만 삐져나와도 두들겨 패기 바쁘더니 이재명 정부의 외교에 대해서는 속옷까지 다 벗어주고 와도 눈감고 칭찬하기 바쁘다”고 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놓고 “합의문조차 없던 이번 한미 정상회담으로 한국은 총 60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약속만 하다 왔다”며 “도대체 정부가 미국에 얼마나 퍼주기로 했는지 국민은 알 길이 없다”고 지적했다.
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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