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 주민들 간의 다툼 주범으로 꼽혔던 '층간소음'을 없애줄 기술이 나왔다.
LX하우시스는 GS건설과 공동 개발한 ‘층간소음 저감 바닥구조’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바닥충격음 차단성능 1등급 인정서를 획득했다고 1일 밝혔다. 층간소음의 주 원인으로 꼽히는 중량충격음 수치는 31dB(데시벨)로 1등급 기준보다 6dB이 낮아 업계 최저 수준이었다. 중량충격음은 아이가 뛰거나 무거운 물체가 떨어질 때 발생하는 ‘쿵쿵거림’을 수치화한 지표다.국내 층간소음 저감 기술 중 역대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은 셈이다.
양사가 개발한 층간소음 저감 바닥구조는 기존에 층간소음 완충재로 주로 사용된 발포폴리스티렌(EPS), 에틸렌 비닐아세테이트(EVA), 폴리에스테르 대신 '고밀도 오픈셀 폴리우레탄'을 적용, 바닥충격음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고밀도 오픈셀 폴리우레탄 완충재는 소음 저감과 충격 흡수에 뛰어나 사람이 걷거나 뛸 때 저주파 진동으로 전달되는 중량 충격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해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1등급 성능 확보를 위해 쓰이는 고중량 모르타르 대신 가벼운 일반 모르타르를 사용해 시공 편의성을 높이고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했다.
LX하우시스와 GS건설은 올초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바닥 슬래브 구조와 완충재 재료, 시공 공법을 종합적으로 최적화하는 공동 연구를 진행해왔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이번에 1등급을 확보한 층간소음 저감 바닥구조는 실제 주거환경에서 체감할 수 있는 소음 저감이 가능한 혁신적인 기술"이라며 "향후 GS건설과 함께 현장 적용 확대에 속도를 높여 국내 주거문화의 고질적 문제인 층간소음을 줄이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