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수입차 관세에도 불구하고 내수 회복에 힘입어 국내 완성차 5사의 지난 8월 글로벌 판매량이 소폭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가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1일 현대자동차와 기아, 한국GM,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에 따르면 5사의 지난달 국내외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 증가한 62만6721대로 집계됐다.
국내 판매는 전년보다 5.2% 늘어난 11만1135대를 기록했고, 해외 판매는 0.4% 증가한 51만5586대였다.
현대차와 기아는 친환경차를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갔다. 현대차는 내수·해외 판매 동반 호조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 증가한 33만6395대를 팔았다.
내수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5232대)와 준대형 세단 그랜저(5139대)를 앞세워 전년에 비해 0.4% 증가한 5만8330대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카(1만4086대)와 전기차(5582대) 등 친환경차 판매량도 작년 8월보다 각각 8.8%와 16.3% 늘었다. 해외에서도 전년보다 0.5% 늘어난 27만8065대를 판매했다.
기아는 쏘렌토와 카니발 등 레저용차량(RV)의 국내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달보다 0.8% 증가한 25만3950대를 팔았다. 내수는 7.4% 증가한 4만3675대를 기록했으나 해외 판매는 0.4% 줄어든 21만275대로 집계됐다. 기아의 지난달 내수 친환경차 판매량은 2만4대로 전년보다 19.8% 증가했다.
한국GM은 지난해 8월 파업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보다 34.7% 증가한 2만1059대를 팔았다. 수출(1만9852대)은 41.6% 늘었으나 내수(1207대)는 25.2% 감소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KG모빌리티는 액티언 하이브리드와 무쏘 EV등 신차 효과를 앞세워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8860대를 팔았다. 내수는 2.8% 늘어난 4055대, 수출도 14.8% 증가한 4805대를 기록했다.
르노코리아의 글로벌 판매량은 6457대로 집계됐다.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 인기로 국내는 전년보다 186.5% 증가한 3868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23.6% 줄어든 2589대였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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