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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의 화가] 티없이 순수한 동심, 캔버스를 채우다

입력 2025-09-01 17:21   수정 2025-09-02 02:12


오세열 작가(80)의 그림은 얼핏 보면 어린아이의 비뚤배뚤 낙서 같다. 병뚜껑과 단추, 숟가락 같은 잡동사니까지 붙어 있어 더 그렇다. 하지만 이는 순수함으로 돌아가기 위해 작가가 치열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파블로 피카소가 “어린아이처럼 그리기 위해 평생 노력했다”고 말한 것처럼 그는 그림에 순수함을 담아 보는 이의 마음을 치유한다.

오 작가는 캔버스 위에 두껍게 물감층을 쌓아 올린 뒤 이를 긁어내고 문질러 작품을 만든다. 숫자를 빼곡히 채우고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 눈, 코, 귀 등 신체 일부가 없는 인물 그림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단순히 ‘연출된 유치함’은 아니다. 인물은 전쟁과 가난을 겪은 그의 유년 시절을, 여러 겹의 색채와 두꺼운 질감이 지층처럼 쌓인 표면은 그가 살아온 세월을 상징한다. 따뜻한 색채와 앙증맞은 오브제 속에서 관객은 저마다 마음속에 품은 순수성을 떠올린다.




서울 한남동 갤러리조은에서 오 작가의 데뷔 60년을 기념하는 전시 ‘오세열: Since1965’가 열리고 있다. 60년 예술 여정을 총망라했다. 전시는 오는 9월 20일까지.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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