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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절 감시인력 90만명…톈안먼 6㎞ 떨어진 기업도 폐쇄

입력 2025-09-01 17:40   수정 2025-09-02 01:52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식과 열병식을 이틀 앞둔 1일. 행사가 열리는 톈안먼 광장 인근은 평소보다 무장경찰과 사복경찰이 대폭 늘었다. 기자 출입도 통제됐다. 북쪽 도로에서는 자전거와 보행자 통행이 가능했지만 신분증 및 소지품 검사가 필수였다. 서성이는 행인에게는 어김없이 경찰이 다가와 신분증을 요구했다.
◇삼엄해진 경비
베이징을 동서로 관통하는 핵심 도로이면서 열병식 당일 중국군 병력과 무기가 행진할 창안제 인근은 경계가 한층 삼엄했다. 톈안먼 광장으로 진입하는 도로 곳곳에는 바리케이드가 설치됐다. 베이징시는 지난달 말부터 시내뿐 아니라 외곽까지 드론과 풍선 비행을 금지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수시로 교통 통제도 이뤄지고 있다.

베이징 경제계에 따르면 베이징시는 톈안먼 광장 주변에 있는 대기업에 2~3일 건물 폐쇄와 재택근무를 명령했다. 한국 기업도 영향을 받고 있다. 톈안먼에서 6㎞가량 떨어진 SK차이나는 2일 오전까지만 정상 근무한 뒤 오후부터 3일까지 재택근무를 하기로 했다. 인근 삼성차이나도 2~3일 재택근무하도록 임직원에게 지시했다.

베이징 시내 학교엔 휴교령이 내려졌다. 당초 대부분 학교가 1일 개학할 예정이었지만 전승절 행사 때문에 개학을 4일로 미뤘다. 이미 개학한 국제학교는 2일에는 온라인 수업을 하고, 3일에는 휴교하기로 일정을 바꿨다.

‘베이징의 명동’으로 불리는 왕푸징 거리의 음식점 상당수도 전승절 행사가 종료될 때까지 문을 닫는다. 톈안먼 광장을 내려다볼 수 있는 호텔은 일시적으로 영업을 중단했다.

올해 전승절에는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해 20여 개국 정상이 참석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톈안먼 망루에서 처음으로 시 주석과 나란히 설 예정이다. 그래서인지 어느 때보다 경비가 삼엄하다는 전언이다. 열병식에 동원된 민간 감시·운영 인력만 9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시민의 불만은 그리 크지 않은 듯하다. 오히려 “예정된 약속을 미루고 동선을 바꾸고 있지만 국제적인 행사가 기대된다”고 말하는 중국인이 많았다. 톈안먼 광장 앞에는 열병식을 위한 대규모 임시 관람석이 설치됐다. 톈안먼 광장 내 3만7000명분을 비롯해 창안제 양쪽으로 5만 석 이상이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의 방중을 앞두고 주중북한대사관도 분주해졌다. 지난달부터 주중북한대사관은 본관과 기숙사를 리모델링했다. 김정은이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는 베이징역 인근 호텔은 1~3일 다른 예약을 받지 않는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리허설에 2만2000명 참가
열병식에서 공개될 중국 최신 무기에도 국제사회 이목이 집중된다. 올해 행사는 2015년에 이어 전승절에 열리는 두 번째 열병식이다. 열병식 리허설에 참가한 병사만 2만2000명으로 추정된다. 2015년(1만2000명)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열병식에선 전투기, 드론, 극초음속 미사일 등 첨단 무기가 대거 공개될 전망이다. 특히 일본은 물론 서태평양 미국령 괌과 미국 본토까지 사정권으로 하는 둥펑(DF) 계열 미사일이 공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괌 킬러’로 불리는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둥펑-26의 개량형인 둥펑-26D가 처음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둥펑-26D의 최대 사거리는 5000㎞ 정도다. 주일 미군기지나 필리핀해를 타격하는 데도 쓰일 수 있다.

또 주한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와 일본의 SM-3 요격 시스템을 무력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되는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둥펑-17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사거리가 2500㎞인 둥펑-17은 남중국해·대만해협·동북아시아를 사정권으로 한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41도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2019년 열병식 때 첫선을 보인 둥펑-41은 사거리가 최장 1만4000㎞에 달해 미국 워싱턴DC를 포함해 거의 모든 표적을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예행연습에서 공개된 최신식 초대형 무인 잠수정과 세계 최초로 2개 좌석을 갖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J)-20S가 등장할지도 관심사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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