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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그, 러브, 호프…조엘 메슬러가 찾아낸 진정한 파라다이스

입력 2025-09-02 00:24   수정 2025-09-02 12:42

유년기의 트라우마, 약물 중독의 시간을 딛고 밝은 색채와 유머로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작가 조엘 메슬러가 인천 영종도에서 첫 한국 개인전을 열었다. 치유와 회복을 테마로 한 ‘파라다이스 파운드(Paradise Found)’에는 가볍게 보이지만, 진중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들이 전시됐다. 지난 1일 기자들과 만난 메슬러는 삶 속에서 건져올린 희망을 유쾌한 목소리로 전했다.



메슬러는 어린시절 부모의 이혼을 경험하며 마음 속 상처를 크게 입었다. 이후 알코올과 약물 중독에 빠져 힘든 청년기도 보냈다. 아트 딜러로 일하던 그는 힘들었던 시간을 예술로 탈바꿈하며 작가의 꿈을 키웠다. 그러다보니 글로벌 미술계에서 주목하는 작가로 자리 잡았다. 파라다이스시티에 전시된 그의 작품들은 트로피컬 특유의 밝은 색채와 경쾌함이 특징이다. 어려운 현대미술이 아니라 누구나 공감하고 연결되는 분위기를 풍긴다.

이번 전시에는 회화와 입체작품 24점이 전시됐는데, 이 가운데 회화 19점은 한국에서 처음 공개되는 신작. 전시는 작가의 삶과 예술세계를 단계적으로 보여주는 어스(Earth), 워터(Water), 스카이(Sky) 등 3개 테마로 구성됐다.



1층 ‘어스’에서는 생명의 시작을 상징하는 설치물인 ‘트리 오브 라이프(Tree of Life)’와 대형 회화 ‘플레이 더 힛츠(Play the Hits)’가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어 ‘워터’ 공간에서는 물결 패턴의 벽지와 대형 비치볼 작품이 어우러져 마치 수영장 파티와 같은 느낌을 준다. 메슬러는 “나의 모든 작품은 어머니로 귀결된다. 교정기를 뗐던 날, 고등학교를 졸업한 날 등 특별한 날에 어머니가 수영장에서 풀 파티를 열어준 덕분에 물과 수영장은 나의 상상력의 원천이 됐다”고 설명했다.

2층 ‘스카이’에서는 존재의 의미와 치유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금박 풍선 작품인 ‘파라다이스 위드 블러썸즈(Paradise with Blossoms)’를 전시했는데 주변에 안락의자를 배치해 편안한 공간으로 꾸몄다.



메슬러는 “이번 전시를 기획할 때 기존에 작업한 작품을 모두 내려놓고, 새로운 여정으로 삼았다”고 했다. 작품 제작 기간에 대해서는 단순히 붓질을 한 시간만 계산하지 않았다. 그는 “어떤 작품이든 항상 51년이 걸렸다고 말한다. 내가 올해 51세기 때문이다”라고 농담했다. 그러면서 “작품들은 결국 내 인생의 전체가 만들어낸 결과여서 그렇게 대답했다”고 덧붙였다. 메슬러는 작가를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아내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잔인할만큼 내 이야기를 솔직하게 드러낼 때, 세상도 비로소 당신의 작품에 공감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메슬러는 이번 전시를 땅, 물, 공기라는 세 가지 요소로 전시를 나눈 이유에 대해 삶의 여정을 상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가 땅에서 출발해 물을 만나고, 다시 공기로 나아갑니다. 제 전시를 통해 관객들이 각자의 작은 파라다이스를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전시는 내년 2월 22일까지.

영종도=이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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