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을 가까이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탔는데...(SUV 대비) 시야각이 넓다 보니 운전할 때 피로감이 덜해요."모델 한혜진이 최근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영상이 화제다. 영상은 세컨드카로 기아 픽업트럭 타스만을 구매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혜진과 같이 국내에서도 전원생활이나 여가생활이 늘면서 픽업트럭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혜진은 '뉴 세컨 카 최초 공개'라는 영상을 올렸다. 한혜진이 공개한 세컨드카는 기아 픽업트럭 타스만. 이 차를 타고 강원도 홍천 자택에서 정선까지 이동하는 여정을 영상에 담았다.
한혜진은 홍천에 500평 규모 별장을 지어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원생활에 적합한 세컨드카로 픽업트럭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23년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세컨드카로 소형 1t 트럭을 몰고 홍천에서 전원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한혜진은 영상에서 타스만의 여러 기능을 리뷰했다. 그는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디젤 엔진 픽업트럭 대비 정숙한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또 "하드 커버를 적용해 예전처럼 그물망을 쓸 필요 없이 활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타스만의 스토리지를 활용해 테이블을 만들어 커피를 마시는 모습도 보였다.

기아 관계자는 지난 4월 타스만 시승 행사 당시 "레저를 즐기고 싶은 가족들이나 주말에 '촌캉스(농촌+바캉스)'를 가는 분들, 또는 차량 커스터마이징을 취미로 하시는 고객들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충족할 수 있도록 고려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최대 3.5t을 견인하는 토잉 성능이나, 80㎝ 높이의 도강 기능 또한 이러한 수요를 겨냥했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픽업트럭 불모지로 꼽힌다. 그런데도 최근 픽업트럭 판매량이 많이 증가하는 추세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내 픽업트럭 판매량은 1만4745대로, 지난해 연간 총판매량 1만2375대를 이미 넘겼다. 불과 7개월 만에 전년 기록을 이미 돌파한 것이다.
기아 타스만이 픽업트럭 시장을 이끌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출고되기 시작한 기아 타스만은 올해 1~8월 판매량 6152대를 기록했다. 월 약 1000대씩 팔린 셈이다. 여기에 기존 강자 KG모빌리티의 픽업트럭 무쏘EV와 무쏘 스포츠가 각각 5354대, 5741대가 팔리면서 실적에 힘을 보탰다.
타스만은 픽업트럭의 최대 시장인 호주에서도 인기다. 호주 언론 등에 따르면 타스만은 이미 사전 계약 당시 2만대를 기록, 연간 판매 목표치에 근접했다고 알려졌다. 이름 또한 호주 최남단 섬 타스마니아와 타스만 해협에서 유래된 만큼 호주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도 볼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호주의 오프로드 전문 유튜브 채널 '팀 브리 오프로드'가 게시한 타스만의 비어 오클락 힐(Beer O’clock Hill) 등정 영상도 화제가 됐다. 타스만은 호주 내 경사도 50도의 극한 지형 코스를 정복하면서 소비자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타스만은 픽업트럭이 승용차를 대체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이라며 "레저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에서 픽업트럭의 인기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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