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통신료 인하 정책으로 8월 소비자물가가 9개월 만에 최소 폭 상승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16.45로 1년 전보다 1.7% 올랐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11월(1.5%) 이후 최소 폭 상승이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올해 1월부터 2%대에 머물다가 지난 5월 1.9%로 하락했으나, 6∼7월엔 도로 2%로 올랐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한 주요 원인은 1년 전보다 21% 하락한 휴대전화 요금이다.
SK텔레콤은 해킹 사태로 대규모 가입자 이탈이 벌어지자 8월 한 달간 2000만명 넘는 전체 가입자를 대상으로 통신 요금을 50% 감면했다.
휴대전화료를 포함한 공공서비스 요금은 1년 전보다 3.6% 하락하며 전체 물가를 0.42%포인트(P) 떨어뜨렸다.
반면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4.8% 뛰었다. 지난해 7월(5.5%) 이후 13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으로, 전체 물가를 0.37%P 끌어올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1.3% 상승해 전월(2.0%)에 비해 낮아졌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1.5%로 역시 전달(2.5%)보다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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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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