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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정성화·정상훈…황금 라인업 '미세스 다웃파이어', 빵 터질까 [종합]

입력 2025-09-02 15:44   수정 2025-09-02 15:46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가 황정민, 정성화, 정상훈으로 이루진 '황금 라인업'으로 세대를 뛰어넘은 따뜻한 이야기와 빵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한다.

'미세스 다웃파이어' 제작발표회가 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진행됐다. MC는 개그맨 정성호가 맡았다.

작품은 1993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로빈 윌리엄스의 대표작으로 잘 알려진 영화의 인기를 토대로 2019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다. 한국에서는 2022년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초연으로 관객들과 만났다. '데스노트' '젠틀맨스 가이드' '스위니 도트' 등을 이끌었던 김동연 연출과 김문정 음악감독이 의기투합해 화제를 모았다.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이혼 후 아이들과 떨어져 지내는 아빠 다니엘이 유모 다웃파이어로 변장해 가족 곁으로 다가가는 이야기를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려낸다.

다니엘이 다웃파이어로 변신하는 과정이 단 8초 만에 이루어지는 퀵체인지, 매 회차 약 20여 차례에 달하는 실시간 의상 교체 등이 핵심 장면으로 꼽힌다. 초연 당시 제7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프로듀서상과 무대예술상(분장디자인)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내와 이혼 후 사랑하는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유머러스한 유모 다웃파이어로 이중생활을 시작하는 아빠 다니엘 역은 황정민, 정성화, 정상훈이 맡았다.

황정민은 '미세스 다웃파이어'로 무려 10년 만에 뮤지컬 무대로 복귀한다. 그는 지난 시즌 정성화의 공연을 봤다면서 "정말 매력 있고 근사한 역할이었다. '나도 저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합류 이유를 밝혔다.

특히 '미세스 다웃파이어'가 지닌 이야기의 힘을 강조했다. 황정민은 "사랑을 주제로 한 이야기다. 모든 가족이 한 번에 이 작품을 공유할 수 있고, 이걸 통해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꼭 해보고 싶어서 눈치를 보던 와중에 다시 시작한다고 해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초연에 이어 재연까지 나선 정성화는 자신을 "경력직"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번에는 처음 하는 거라 만들어가야 할 게 많았다. 코미디, 연기적인 부분에서 시행착오도 많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황정민 선배님, 정상훈 씨가 들어와서 연기 호흡과 관련해 배울 게 많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전보다 진정성이 깊어졌다. 이번에 보러 오는 분들은 공연이 재미도 있지만, 진정성 있을 느끼고 가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다웃파이어 중에 내가 제일 예쁘다"고 말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코미디 연기'로 호평을 얻고 있는 정상훈은 이번 시즌에 처음 합류했다. 정상훈은 "워낙 대본이 좋다. 그 대본만 잘 살리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대본을 보며 이렇게 완벽한 극이 있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로빈 윌리엄스를 너무 사랑한다. 그분을 닮고 싶었다. 이 작품에 참여한 것도 고인이 된 로빈 윌리엄스 덕분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철부지 남편 다니엘과 이혼 후 홀로 세 아이를 양육하며 회사 대표의 역할까지 소화해내는 워킹맘 미란다 역은 박혜나, 린아가 소화한다. 린아는 캐릭터에 대해 "아이들에게는 따뜻하지만 한편으로는 단호하고, 남편에게는 얼음같이 차갑다. 미란다를 변호한다는 마음으로 연기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미란다의 다정한 썸남이자 사업 파트너인 스튜어트는 이지훈, 김다현이 연기한다. 이지훈은 "개인적으로 '느끼하다', '다정다감하다'는 말을 너무 많이 들어서 이보다 강한 캐릭터를 선호해왔는데, 제 안에 깊숙이 잠재되어 있던 걸 꺼내며 굉장히 다정하고 느끼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웃었다.

김다현은 "초연에 이어 이번에 또 합류하게 돼 영광이고 기쁘다"며 "스튜어트가 1막 시작하고 한 시간 뒤에 처음 등장한다. 그 시간 동안 보는 재미가 있다. 관객분들과 어떻게 소통하느냐에 따라 조금씩 변화되는 모습들이 너무 즐겁고 행복하다. 오히려 관객의 입장이 된 것 같아서 매회 공연할 때마다 행복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른보다 더 어른 같은 첫째 딸 리디아 역은 김태희와 설가은이 맡았다.

김태희는 "초연할 때 16살이었는데 3년이 지나 19살이 됐다"며 "그동안 중2병을 겪기도 하고, 친아버지와 갈등·화해를 반복하기도 했다. 철이 들면서 아버지의 철부지다운 모습이 보이기도 하더라. 그런 경험이 리디아를 연기하는 데 도움이 된 거 같다. 리디아다운 리디아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태희와 설가은은 세 명의 아빠와 호흡하며 느끼는 감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공통으로 황정민, 정성화의 몰입도와 배역 소화력에 놀랐으며, 정상훈은 얼굴만 봐도 '빵빵' 터질 정도로 재미있었다고 했다.

영화와 연극을 오가는 '연기 대가' 황정민에 '코미디 연기의 달인' 정성화, 정상훈까지 사실상 '황금 라인업'이다.

이지훈은 "황정민 선배의 날 것의 연기를 연습실에서 보고 있다는 게 얼마나 감동인지 모른다. 같은 배우지만 관객의 입장, 팬의 입장으로 감회가 새롭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실상 다니엘, 다웃파이어는 고난도의 연기와 체력이 있어야 하는 쉽지 않은 배역이다. 정성화는 "극한의 난도를 보여주는 역할이다. 무대에 나가면 분장실에 한 번도 들어갈 수 없을 정도다. 심지어 화장실도 다녀올 수 없을 정도로 바쁘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는 "춤도 춰야 하고, 대사량도 많고, 루프 스테이션에 탭댄스도 해야 한다. 가지고 있는 약속이 매우 많다"고 했다. 반대로 이는 그만큼 보고 느낄만한 것들이 많다는 말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황정민은 정성화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갱 영화에서 맨날 때리는 것만 하다가 코미디를 하려니 정말 어려웠다. 마냥 웃기는 게 아니라 페이소스를 가지고 있으면서 어떻게 코미디 연기를 해나가느냐가 중요한데 어렵더라. 안 하다 보니까 감을 많이 잃었더라. 정성화, 정상훈이 너무 잘하니까 옆에서 보면서 흉내 내고 따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정성화가 없었으면 어떻게 했을까 싶다"면서 "초연을 했기 때문에 길라잡이가 된다. 너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연습하면서 '나도 조금 웃길 수 있구나', '욕만 잘하는 배우가 아니구나'라는 걸 알게 됐다. 열심히 하고 있다"며 웃었다.

현장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 코미디라는 작품의 장르와 배우들의 성향이 모여 시너지를 내는 듯했다. 팀 분위기는 "경쟁보다는 서로 도와주는 느낌"이라고 했다. 정성화는 "살릴 수 있는 코미디 포인트가 다 다르다. 3인 3색의 다니엘을 느낄 수 있을 거다. 각자 코미디를 대하는 방식이나 철학이 달라서 전부 느껴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오는 27일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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