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하반기 전공의 모집 결과 8000명에 가까운 전공의들이 수련 현장에 복귀하며 전공의 인력이 의정 갈등 이전의 76% 수준을 회복했다. 다만 필수 진료과인 소아청소년과, 심장혈관흉부외과, 병리과 등은 10~20%대의 낮은 복귀율을 보여 의료 공백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2025년도 하반기 전공의 모집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인기 과목으로 꼽히는 ‘피안성’(피부과·안과·성형외과)의 하반기 선발 비율은 각각 89.9%, 91.9%, 89.4%다. 이 밖에 영상의학과(91.5%), 정신건강의학과(93.5%), 마취통증의학과(90.7%)도 선발 비율이 90%를 넘겼다.
반면 필수 의료 과목인 ‘내외산소’(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의 선발 비율은 각각 64.9%, 36.8%, 48.2%, 13.4%를 기록해 인기 진료과와 큰 격차를 보였다. 응급의학과(42.1%), 심장혈관흉부외과(21.9%), 핵의학과(9.5%), 병리과(17.9%) 역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상반기에 복귀한 전공의를 포함해 현재 수련 중인 총 전공의 규모는 1만305명으로 집계됐다. 예년(2024년 3월) 수치인 1만3531명 대비 76.2% 수준이다. 예년 대비 인턴은 61.8%, 레지던트는 80.4%, 수도권 수련병원은 77.2%, 비수도권 수련병원은 74.3%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정부의 수련환경 혁신지원 사업 대상 과목은 예년 대비 70.1%, 그 외 과목은 예년 대비 88.4% 수준으로 회복했다. 수련환경 혁신지원 사업 대상은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신경과, 신경외과 등 8개 과목이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상당수 사직전공의의 수련환경 복귀는 의료체계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한다”며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 필요성도 다시 한번 확인된 만큼 관련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민형 기자 mean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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