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가량 오르며 마감했다. 반도체주에 외국인의 저가 매수세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2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29.42포인트(0.94%) 오른 3172.3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3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장 초반에는 3150선에 머물렀지만,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40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087억원, 기관은 1286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는 대부분 상승했다. 미국 군함 수주 기대감에 한화오션(5.84%)은 5% 넘게 올랐다. 네이버도 4.41% 올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1.86%), KB금융(1.59%), 신한지주(1.41%), 두산에너빌리티(1.34%), 셀트리온(0.82%), HD현대중공업(0.78%), 기아(0.66%)도 강세로 마감했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삼성전자(2.22%), SK하이닉스(1.76%) 등 반도체주는 강세를 보였다. 최근 중국 알리바바가 자체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했다는 소식에 반도체주 투자심리가 위축된 바 있다.
아우토크립트(8.14%), 코닉오토메이션(6.05%), 샌즈랩(5.27%) 등 보안 관련주도 급등했다. SK텔레콤에 이어 KT와 LG유플러스도 해킹당했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다. 과기정통부·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7월부터 관련 사실을 인지하고 자체 조사에 착수했지만, 두 통신사가 당국의 상세 조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9포인트(1.15%) 상승한 794에 마감했다. 강세로 출발한 코스닥 지수도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우며 790선을 되찾았다. 코스닥 지수는 5거래일 만에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748억원을 순매수하며 강세장을 이끌었다. 기관도 244억원을 순매수해 힘을 보탰다. 개인은 870억원을 순매도했다.
리가켐바이오(4.7%), 펩트론(4.33%), 삼천당제약(3.69%), 에이비엘바이오(2.76%), HLB(2.07%), 알테오젠(1.65%) 등 코스닥 주요 바이오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2.8%), 에코프로(0.8%)도 강세를 보였다. 다만 에스엠(-2.35%), 리노공업(-2.16%)은 하락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2.7원 내린 1391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특별한 재료, 이벤트가 없는 상황에서 대형주에 외국인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지수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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