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중국?" 초등학교에 꽂힌 오성홍기…"다문화 교육" 해명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가 게양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2일 서울 용산구 한 초등학교는 지난 2주간 게양한 오성홍기를 내렸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오성홍기 게양이 찍힌 사진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민원이 제기됐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해당 초등학교 측은 학교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다문화 국기 게양과 관련해 물의를 일으켜 사과한다"며 "본교는 다문화 세계 시민교육의 일환으로 매달 재학 중인 다문화 학생의 국기를 태극기와 함께 게양하고 있다. 그동안 캄보디아, 대만,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일본 국기 등을 한달씩 게양했고, 중국 국기는 2주 게양하고 내렸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사진에 대해 "찍힌 각도에 따라 태극기와 함께 게양된 모습으로 찍히지 않아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듯 하다"며 "본교에는 국기 게양대가 2개 있고, 왼쪽에는 태극기, 오른쪽에는 우리 학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 학생들의 국기를 한달 주기로 교체하고 있다"고 재차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교생 328명 중 8개국 41명의 다문화 학생이 재학 중이라고 밝혔다.

학교 측은 그러면서 이번 논란으로 "다문화 국기 게양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본교 교육활동에 많은 관심과 의견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