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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엔비디아’로 불리는 캠브리콘이 상하이증시의 ‘황제주’로 떠올랐다. 자체 개발 인공지능(AI) 칩의 성능 향상에 기반한 실적 개선 때문이다.
2일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캠브리콘은 지난달 말부터 1450위안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0일 처음 주당 1000위안을 돌파한 뒤 10거래일도 안 돼 40% 넘게 더 올랐다. 최근 3개월 상승률은 약 140%다. 상하이증시에서 주당 1000위안을 웃도는 주식은 마오타이와 캠브리콘밖에 없어 황제주로 불린다.캠브리콘은 2016년 중국과학원 출신 ‘천재 형제’ 천윈지, 천톈스가 설립했다. 회사 이름은 지구에 생물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캄브리아기’에서 따왔다. 주가는 누적 손실 때문에 2023년 1월 54위안으로 떨어졌으나 지난해 새 모델 ‘시위안 590’ 출시와 더불어 분위기가 급변했다. 제품 성능이 엔비디아 ‘A100’의 80~90% 수준으로 평가받은 영향이다. 지난달 12일엔 중국 정부가 중국 빅테크에 ‘국산 AI 칩을 사용하라’는 뜻을 전달하며 주가에 날개를 달아줬다.
주요 고객사인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와 검색포털 바이두 등을 대상으로 칩 판매가 늘어나며 지난해 4분기 창사 이후 처음 흑자를 냈다. 올해 상반기엔 28억8100만위안(약 56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작년 동기 대비 4348% 급증했다.
캠브리콘은 연내 차세대 AI 칩 ‘시위안 690’을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현지 언론은 엔비디아의 대중국 수출 전용 칩인 ‘H20’보다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고 전했다. 지난달 24일 골드만삭스는 캠브리콘 목표주가를 기존 1223위안에서 1835위안으로 대폭 올려 잡았다. 이달 1일엔 다시 2104위안으로 올렸다. 현 주가 대비 40% 이상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내 클라우드 지출 확대, AI 칩 출하량 증가, 영업 비용 효율화 등이 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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