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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원도심에 외국인 물결…제2 전성기 시동

입력 2025-09-02 18:18   수정 2025-09-03 01:19


지난달 30일 밤 부산 영도대교 도개 행사 현장. 1000여 명의 방문객이 모여든 가운데 인근 롯데백화점 광복점 폐점과 동시에 쏟아져나온 외국인 관광객도 이 행렬에 동참했다. 사이렌 소리와 함께 교각 일부가 올라가고, 교각 상판에 부산 불꽃축제 미디어아트 영상이 등장하자 외국인 관광객들은 신기한 듯 일제히 카메라를 들어 올렸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남포동 등 원도심 일대에 외국인들이 모여들고 있다”며 “지난달 기준 외국인 결제액은 전년 대비 40%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지역 원도심 상권까지 온기가 돌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68만여 명으로, 작년 상반기(약 138만 명)보다 21.8% 증가했다. 부산시는 이런 추세가 이어져 올해 최초로 외국인 관광객 300만 명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증가하면서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원도심 상권도 활기를 띠고 있다. 국제시장과 부평시장, 남포동으로 이어지는 상권은 최근 외국인 관광객 방문과 함께 유동 인구가 늘고 있다. 부산 중구에 따르면 자갈치·국제시장의 외국인 방문객은 지난해 63만3833명으로, 전년 대비 113.5% 늘었다. BIFF광장 일대에도 지난해 총 48만7500명이 들러 전년 대비 105.6%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박이현 부평깡통시장 상인회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외국인 방문객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며 “외국인이 늘면서 내국인 방문자도 덩달아 증가하고 상권 회복의 온기가 광복동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감천문화마을은 외국인의 관광 성지로 떠올랐다. 지난 8월까지 감천문화마을 방문객은 총 202만8976명을 기록했다. 사하구는 이 중 80%가 외국인인 것으로 추정했다. 작년 같은 기간 방문객은 189만7267명이었다. 지역 인바운드 여행사 A사의 한 관광 가이드는 “매일 적게는 30명, 많게는 100명 정도의 외국인을 감천문화마을로 안내 중”이라며 “해운대 해수욕장만 생각하고 온 외국인들이 다양한 관광지와 콘텐츠에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지역 관광 관련 기업의 경영 환경도 개선되고 있다. 부산시가 만든 ‘비짓부산패스’는 지난해 22만 장 팔렸다. 부산관광공사는 비짓부산패스에 참여한 지역 200여 개 관광기업에 150억원의 정산금을 지급했다. 특히 올해 1~5월 부산 방문 외국인의 관광 지출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6% 증가했다. 전국 증감률(9.9%)보다 2.9배 높은 수치다.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은 “부산 해수욕장 방문객 2000만 명 달성 등 관광 분야에서 다양한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비짓부산패스를 시작으로 관광지를 연계하고, 관광지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콘텐츠를 연결해 외국인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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