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간 코스피지수(-2.09%)는 부진한 반면 S&P500(0.33%)과 나스닥(0.03%)지수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해외로 쏠렸다. 한시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과 주요 빅테크의 투자 확대 계획이 공개되자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미국 인공지능(AI) 기술주 관련 상품에 자금 유입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해외 주식 거래대금은 504억2000만달러로 전달(500억5000만달러) 대비 0.73%(3억7000만달러) 늘었다. 국가별로 일본 주식 거래대금(5억9100만달러→8억800만달러)이 이 한 달 사이 36.72% 늘어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중국 본토와 홍콩을 포함한 중화권 거래대금(8억700만달러→10억2700만달러)은 27.26% 불어났다.
반면 국내 시장 거래대금은 급감했다. 8월 국내 증시 전체 거래대금은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합산 기준 453조345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달(636조6360억원) 대비 183조2903억원(28.79%) 줄었다.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에서 각각 125조3883억원, 57조9020억원이 감소했다. 국내 상장 주식 회전율 역시 지난달 19.05%로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주식 회전율이 20%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작년 9월(19.63%) 이후 1년 만이다. ‘국장’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결과다.
김 연구원은 5일(현지시간) 발표될 8월 노동통계국(BLS) 고용지표를 중요한 변수로 꼽았다. 경기 침체를 동반하지 않는 금리 인하와 한한령 해제, 대주주 양도소득세 50억원 유지 등이 결정되면 다시 상승 탄력이 붙을 것으로 봤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자금을 끌어들일 만한 개별 모멘텀을 지닌 기업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외국인 지분율은 31.8% 수준으로 과거 평균(33%)에 못 미친다”며 “자사주 매입 여력이 남아 있는 이른바 주주환원 유망 기업 기업들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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