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촌이 먹으려던 된장국에 독초를 넣어 살해하려 한 일본 고등학생이 구속됐다.
2일 마이니치신문은 함께 사는 삼촌을 독살하려 한 혐의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10대 A군이 전날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지바현 이치하라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7월 17일 낮 12시 20분께 독성이 강한 식물인 협죽도 잎을 자신의 삼촌이 먹으려던 된장국에 다져 넣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그가 삼촌을 살해할 의도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A군 역시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하며 "삼촌의 큰 코골이를 참을 수 없어 죽이기로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삼촌은 국에서 이상한 맛을 느끼고 곧바로 뱉어냈고, 이후 입 마비와 복통 등의 증상을 보여 다음 날 병원으로 이송됐다. 된장국에서는 치사량의 독성 물질 올레안드린이 검출됐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같은 달 지바역 여자 화장실에서 망치를 휘둘러 여성 2명을 폭행한 혐의로 지바현 가정법원에 송치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그는 "나보다 약한 여성은 아무나 해치고 싶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두 사건의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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