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는 이달 2차 관세 대상에 포함될 품목을 신청(Inclusion Request)받을 전망이다. 철강·알루미늄 관세 대상 품목을 매년 1월, 5월, 9월 신청 받기로 정례화했기 때문이다. 2차 신청분의 검토가 마무리되는 이달 중 대거 추가 품목이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 올 5월 1차로 신청받은 945개 품목(50건) 중 407개 품목에 50% 관세가 매겨졌다. 중복 신청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품목이 관세 대상에 포함됐다는 분석이다.
당시 미국 기업들은 변압기와 전선, 냉장고·세탁기 등 한국의 주요 수출품을 추가 관세 대상에 넣어달라고 요구했다. 굴착기를 비롯한 지게차, 트랙터 등 중장비, 각종 용기, 기계류 펌프·밸브 부품, 금속제 가구 등도 포함됐다. 한국무역협회와 한국전기산업진흥회 등 국내 유관 단체들이 관세 대상에서 한국 수출품을 빼달라는 내용의 요청서를 보내며 적극 대응했지만 소용없었다.
미국 철강업계가 관세 부과를 적극 요구했다. 미국 최대 철강사인 뉴코어는 무려 223개 품목에 관세를 부과해달라고 신청해 결과적으로 189개가 받아들여졌다. 가령 한국의 핵심 대미 수출품 중 하나인 다기능 공작기계 머시닝센터도 관세 대상에 들어갔다. 머시닝센터는 여러 공구가 하나의 기계에 탑재돼 있어 정확한 관세 계산이 쉽지 않다. 하지만 뉴코어는 신청서에 캐나다·멕시코·중국·한국을 주요 수입국으로 명시하며 “국가안보를 지키려면 철강 관련 품목에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3대 철강사 중 한 곳인 클리블랜드-클리프스가 신청한 14개 품목은 모두 관세 대상이 됐다. 또 관세 품목에 변압기가 포함되면서 HD현대일렉트릭 등이 생산하는 변압기의 철강 포함분에 대해 50% 관세율이 적용됐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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