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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닥 월급, 韓 250만원 vs 中 650만원

입력 2025-09-02 17:48   수정 2025-09-03 01:52

올해 국내 대학의 비전임 교원이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으로 15만 명을 넘었다. 석·박사 및 박사후 과정(post doctor·포스트닥터) 등의 ‘계약직’ 연구원이 10년 전(5만4568명)과 비교해 세 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직업 불안정에 시달리는 이공계 포닥의 한 달 월급은 기껏해야 250만원 언저리다. 중국 베이징대 포닥은 화웨이 등 빅테크 취업 기회가 널려 있는 데다 대학에서 연구에만 전념해도 연봉이 8000만원을 웃돈다. 대학의 연구 생태계가 붕괴 직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대학의 비전임 교원은 지난해보다 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교수 등 전임교원은 9만371명에서 8만6701명으로 약 5% 줄었다. 정규직 일자리는 줄어드는데 박사 인력 배출은 늘어나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대학은 재정난에 허덕이고, 교수는 정부 프로젝트를 따내야 연구실을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이 겹치면서 대학의 이공계 인재들이 최저임금 수준의 생계 절벽으로 내몰린 것이다.

중국은 정반대다. 정부가 칭화대 베이징대 등 주요 대학에 재정을 쏟아붓고, 억만장자 창업자가 모교 후배의 창업 지원에 아낌없이 돈을 쓰면서 교육과 창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칭화대는 2000여 개 스타트업을 배출해 330억위안(약 6조4150억원)의 투자를 끌어모았다. 송지준 KAIST 생명과학과 교수는 2일 “이런 연구환경이 계속된다면 10년 안에 국내 모든 대학이 세계 100위권 밖으로 밀려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영애 기자/베이징=김은정 특파원 0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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