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역은 이날 오전부터 통제가 이뤄졌다. 베이징역 인근에는 바리케이드가 설치됐고 역사 내 플랫폼은 대부분 폐쇄됐다. 베이징역 인근엔 5m마다 공안이 배치됐다. 태양호가 베이징 도심을 관통하는 고속철도 선로에 모습을 드러낸 오후 2시14분께 이후로는 경비가 더 삼엄해졌다. 숙소인 영빈관 댜오위타이(釣魚臺)에도 바리케이드가 설치되고 경찰 병력이 증가했다. 주중 북한대사관 주변은 오전 11시부터 사실상 통제구역으로 변했다. 벤치에 앉은 시민에게도 사복 경찰 5~6명이 달려들어 신분증 제시를 요구했다. 기자가 차 안에서 전화기를 들자 단속 요원이 다가와 제지하기도 했다. 현장을 취재 중이던 기자도 공안에게 30분가량 심문을 받았다. 공안은 기자증을 촬영하기도 했다. 대사관 인근 식당에는 영업 중단 조치가 내려졌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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