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100.05
(71.54
1.78%)
코스닥
924.74
(5.09
0.55%)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효도 하러 왔다"…가수 알리, 김어준 유튜브 나온 이유 [정치인사이드]

입력 2025-09-03 18:49  


가수 알리(본명 조용진)가 방송인 김어준의 유튜브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했다. 가수 이은미와 배우 조진웅 등에 이어 최근 김씨 유튜브에 문화예술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3 비상계엄에 이어 이재명 정부까지 출범하면서 김씨 영향력이 커진 가운데, 그의 방송이 문화예술 코너를 마련하면서 문화예술계 확장력이 커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 신곡 부르고 콘서트 홍보한 알리
알리는 지난달 29일 김씨 유튜브 중 '금요음악회' 코너에 등장했다. 김씨가 "'더파워풀'(김씨 기획 콘서트) 나와주신 것 감사하다"고 운을 떼자 알리는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행사에도 몇 번 나왔었다"고 하자 알리는 "그렇다. 그때는 임신한 상태였다"고 언급했다.

알리는 "어머니께서 공장장(김어준)을 너무 좋아하신다. 지금 저희 집 BGM(배경음악)이다. 성경책 이후로 저희 집에서 이렇게 (많이 듣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알리는 "엄마는 언제부터 뉴스공장 보셨냐"는 김씨의 질문에 "꽤 오래전이다. 조국님도 좋아하신다. 제가 '사진 한번 찍을 수 있을까요'라는 말을 잘 안 한다. 제 어머님께서 친화적이시기 때문에 혼자서 알아서 잘 다니신다. '더파워풀' 콘서트에서 (김씨 주변에) 경호원 대여섯 명이 있었는데 어머님이 '너무 찍고 싶다'고 눈이 초롱초롱했다. 그때 엄마랑 친한 상황이 아니었다. 그런데 '우리 엄마가 공장장님이랑 사진 찍고 싶다는데 소원 들어드려야지'라고 생각해서 대기실 문을 똑똑했다. 굉장히 뿌듯했다. 오늘도 효도하러 나왔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어머님 한번 나오세요"라고 화답했다. 알리는 이날 신곡을 부르고 콘서트 계획을 홍보했다.
◇ 실보다 득 많은 金 유튜브
알리뿐 아니라 앞서 가수 이은미와 배우 조진웅 등 유명 연예인들이 김씨 유튜브에 출연한 바 있다. 그전까지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문화예술인이 자신들의 이름을 알리기 위한 수단 등으로 나오는 일이 많았으나 하나둘 유명 연예인들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이은미는 지난 5월 말 출연해 "지난 6개월간 불안감이 컸다"며 "조기대선이 끝나기만을 기다린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20대 대선 기간 때 공개된 '스물 여덟'이라는 곡을 불렀다. 이 곡은 이재명 대통령이 작사한 것으로 공개돼 화제가 됐다.

조진웅은 지난 8월 초 출연해 다큐멘터리 영화 '독립군: 끝나지 않은 전쟁'을 홍보하며 "이승만의 '건국전쟁'이 110만명이 봤다. 광복 80주년인데 이번에 이거는 뛰어넘어야 하지 않겠냐"고 역설했다.

정치적 소신을 표출하는 문화 확산과 더불어, 경제적 이득도 뒤따를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행보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씨의 방송 구독자, 라이브방송 시청자가 늘면서 홍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비단 김씨의 방송뿐 아니라 지난 12.3 비상계엄 때 연예인들이 자신의 팬들의 집회 참여에 후원금을 보내 갑론을박이 일기도 했다. 이 또한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가수 아이유가 탄핵 찬성 촉구 집회에 참여한 팬들을 위해 먹거리를 선결제한 일이 있었다. 당시 탄찬 집회에는 아이유 팬덤 층인 2030세대 여성이 대거 몰렸다.

김씨 유튜브의 라이브 방송 시청자 순위는 5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일이 없다. 유튜브 통계 분석 사이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12.3 비상계엄 사태 후 진보층이 대거 몰리면서 지난 1월 2위인 MBCNEWS(39만명)과 비교해 2배 높은 66만명으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3월과 대선이 있던 6월에도 1위를 기록했다. 7~8월은 LCK에 밀려 국내에선 2위로 내려갔지만, 여전히 시사방송과 관련된 프로그램 중에서는 압도적 1위인 30~40만명대를 유지 중이다.
◇ 金은 확장성 재고
김씨 방송 입장에서는 확장성을 재고할 수 있기에 가능한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치적 이벤트는 기본으로 깔게 가되, 다른 영역으로 넓히면 사업 확장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정치만 파면 구독자 확정성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소프트파워'인 문화예술은 이질적인 분야나 정치 성향에도 저항성을 낮출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씨의 유튜브 수익은 지난해 12.3 비상계엄을 계기로 한 마디로 '떡상'했다. 계엄 후 일주일 만에 그의 유튜브는 슈퍼챗(후원금)으로 8700만원이 넘는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계엄군을 피해 은신했다고 밝힌 직후엔 하루에만 3100만원의 슈퍼챗이 몰렸다.

구독자 수는 지난 1월 200만명을 돌파해 최근 223만명에 달하고 있다. 김씨는 다방면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에 자사몰격에 해당하는 '겸손몰'에 판매하는 품종도 늘고 있다. 최근 이 쇼핑몰에선 의류, 액세사리, 문구류를 판매 중이며, 그의 방송에선 이들을 홍보하고 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