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성남시장(사진)은 3일 분당구 구미동 농수산물유통센터에서 열린 비전 선포식에서 “오리역세권 개발은 성남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출발점”이라며 “10만 개 일자리와 220조원 매출을 창출하는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성남시는 이번 프로젝트를 기존 판교 테크노밸리와 연계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단순한 부동산 사업을 넘어 첨단산업과 금융, 연구개발, 창업 지원이 결합한 복합 혁신 플랫폼으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하나은행, 미래에셋, LG CNS, 유진그룹, 코람코자산운용, 이지스엑스, 아리바이오, 한국팹리스협회 등 8개 기관과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현대자동차그룹·스마트도시협회 컨소시엄과 HFR도 민간 자문단으로 합류해 힘을 보탠다.
신 시장은 이날 선포식에서 “제4테크노밸리는 시민, 기업, 전문가가 함께하는 개방형 혁신 모델”이라며 “판교의 성공 신화를 넘어 성남을 세계적인 혁신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세계적인 도시 혁신가로 꼽히는 톰 머피 전 피츠버그시장을 제4테크노밸리 명예총괄기획가로 위촉했다. 머피 전 시장은 “피츠버그가 제조업 쇠퇴 이후 민간·대학 주도의 도시 재생으로 혁신 기지 재도약에 성공했듯이 성남도 충분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성남시의 도전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4일 성남시청 한누리홀에서 특별 강연을 열어 피츠버그의 도시 혁신 경험을 공유하고 제4테크노밸리 성공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성남시는 2026년 도시혁신구역 지정과 개발 계획 확정을 통해 민간 참여를 본격화한다. 2027년 기반시설 공사와 주요 앵커 기업 유치를 시작하고, 2030년 1단계 개발을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제4테크노밸리를 인공지능(AI), 바이오·의료, 반도체 설계(팹리스) 등 첨단산업 중심의 글로벌 혁신 생태계로 조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성남=정진욱 기자 croc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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