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7년 만에 다시 봅니다"…김정은 "네"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차 베이징을 방문 중인 우원식 국회의장이 3일 열병식 직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이재명 정부 들어서 처음으로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우 의장이 김 위원장과 만난 것이다.

중국 정부의 공식 초청으로 제80주년 중국 전승절 열병식 및 환영 리셉션 오찬에 참석한 우 의장은 이날 베이징 톈안먼 성루에서 열병식을 참관하기 전 대기실에서 김 위원장과 수인사를 나눴다고 국회의장실이 전했다.

우 의장은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에게 “(2018년 이후) 7년 만에 다시 봅니다”라고 말을 건넸다고 행사장에 동행한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네”라고 답했으나 그 외 다른 반응은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 의장은 민주당 원내대표 때인 2018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과 만난 적이 있다. 우 의장이 김 위원장과 만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당초 만남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는데 조우했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다”고 말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