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부터 유가증권시장에서 공모펀드를 실시간으로 사고팔 수 있게 됐다. 상장클래스로 전환한 공모펀드가 한국거래소에 상장하면서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오는 10월27일부터 일부 공모펀드가 상장클래스(X클래스)를 신설한다. 상장클래스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투자자는 상장클래스를 통해 일반 공모펀드를 주식·상장지수펀드(ETF)처럼 유가증권시장에서 실시간으로 직접 거래할 수 있다.
상장 예정 펀드는 대신자산운용의 '대신KOSPI200인덱스 증권자투자신탁'과 유진자산운용의 '유진챔피언중단기크레딧 증권투자신탁' 등 2종이다. 두 상품 외 상장클래스 신설 예정 공모펀드는 없다. 대신자산운용, 유진자산운용과 함께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된 나머지 자산운용사는 시장 상황을 보고 상장클래스 신설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상장클래스가 신설되는 펀드의 기존 투자자는 전환 신청 기간(9월 15일~10월 17일)에만 별도 비용 부담 없이 상장클래스로 전환할 수 있다. 다만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퇴직연금 등 세제 혜택 계좌에서 펀드를 보유하고 있다면 상장클래스로 전환할 수 없다. 또 전환을 통해 취득한 상장클래스를 다시 다른 클래스로 전환할 수 없다.
전환은 전환기준일의 평가액을 기준으로 1만좌(1만원) 단위로 가능하다. 1만원에 미달하는 잔여 금액은 지정참가회사(AP) 증권사의 방침에 따라 계좌에 그대로 남거나 자동 환매된다. 전환을 신청하면 24일 상장클래스가 입고되고 27일 거래소 개장과 동시에 매매할 수 있다.
상장클래스는 AP 증권사에서만 설정·환매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 은행이나 증권사를 통해 펀드에 투자한 사람은 먼저 판매사를 AP 증권사로 변경해야 한다. 대신KOSPI200인덱스펀드의 AP 증권사는 메리츠증권, 미래에셋증권, SK증권, 한국투자증권이다. 유진챔피언중단기크레딧펀드는 미래에셋증권과 SK증권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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