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3일 자신이 국민의힘 당 대표가 되고 싶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아부했다고 주장한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을 향해 "돼지 눈엔 돼지만 보인다"고 받아쳤다.
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조국 전 장관이 말했듯 돼지 눈엔 돼지만 보인다. 조국의 아부 운운 발언은 스스로의 과거를 비추는 거울일 뿐"이라며 "본인은 문재인에 머리 숙이고 아부해 민정수석, 법무부 장관 자리까지 올랐나. 이젠 이재명에 머리 숙이고 아부해 감방을 탈출한 것인가. 본인의 경험담인가"라고 했다.
나 의원은 "형기도 안 채우고 보은 사면으로 감방을 나온 범죄자가 반성과 사과, 자숙은 못 할망정, 남을 향해 내로남불 사실무근의 비난을 한다"며 "문재인 정권을 스스로 몰락시켰듯, 조국은 좌파의 위선, 거짓 선동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내는 자폭적 언행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국의 위선의 된장찌개 사진이 상징하듯, 아무리 숨기고 포장해도 진실은 드러나기 마련"이라며 국민 앞에서는 어떤 거짓과 가면도 오래 버틸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 원장은 이날 경북 구미에서 열린 행사에서 나 의원은 추측건대 (국민의힘) 당 대표를 하고 싶었을 것"이라며 "윤석열·김건희에게 머리 숙이고 아부하며 행복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또 "나 의원은 서울대 법대 나와 판사 했고 국회의원 된 사람"이라며 "경력은 좋은데 윤석열 쫓아다니고, 탄핵 반대하고 그러지 않았느냐. 그것이 잘 사는 것이라고 볼 수 있냐"고 했다.
한편, 조 원장과 나 의원은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다. 나 의원은 2020년 펴낸 회고록에서 조 원장의 학창 시절에 대해 "당시 운동권으로 분류되던 사람도 아니었다"며 "대학 시절 별명은 '입 큰 개구리'였는데 (운동권 활동은 같은 동기인) 원희룡 제주도지사에 비할 바가 못 됐다"고 했다.
나 의원은 "나를 포함해 오랫동안 대학을 함께 다니며 그를 막연히 '나이스한 동기' 정도로만 알았다"며 "이들은 뒤늦게 드러난 그의 볼썽사나운 뒷모습에 할 말을 잃었다. 조 전 장관 한 사람 때문에 온 나라가 두 패로 갈려 대치한 것이 기가 막힌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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