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 수사전담팀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지난달 29일부터 8월 3일까지 전국 현장을 멈추고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올해 들어 사망 사고가 4건 연달아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광명∼서울고속도로 1공구 현장 점검에서는 감전 위험과 관련한 항목이 빠졌다. 현장에는 양수기가 설치돼 있었지만, 전원선 결함, 누전차단기 부적합, 절연 장비 미지급 등의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
결국 작업 재개 다음 날, 미얀마인 근로자가 감전에 크게 다쳤다. 경찰은 전원선이 결합식 결선 상태였고 일부 손상돼 있었으며, 사고 당시 웅덩이에 잠겨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과 점검 항목 부실 여부를 수사에 반영할 방침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김해 아파트 신축 현장 추락 △광명 신안산선 붕괴 △대구 주상복합 추락 △의령 고속도로 끼임 사고 등으로 4차례 사망 사고를 냈다. 의령 사고 직후 모든 현장을 멈추고 점검했지만, 광명 현장에서 다시 인명 사고가 터졌다.
경기=정진욱 기자
정진욱 기자 croc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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