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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화장실 좀…" 1500만 원 식사비 '먹튀'한 남성의 최후

입력 2025-09-03 22:00   수정 2025-09-03 22:01


홍콩 경찰이 데이트 상대를 속여 8만홍콩달러(한화 약 1429만 원)가 넘는 식당 비용을 지불하게 한 혐의로 한 남성을 체포했다. 그는 사건 당일 화장실에 간다는 말을 한 후 호텔로 돌아오지 않았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HKFP 등 매체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28일 밤 홍콩의 최고급 호텔인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서 발생했다.

홍콩 경찰에 따르면 31세 여성은 1년 전 메신저 앱인 텔레그램을 통해 26세 변호사라고 주장하는 남성과 센트럴에 있는 호텔에서 데이트하기로 했다.

여성에 따르면 그 남자는 저녁 식사에 와인 한 병을 준비해 놓았다. 그리고 식사가 거의 끝나갈 무렵 화장실에 가야 한다고 말한 뒤 돌아오지 않았다.

결국 홀로 남겨진 여성은 친구의 도움을 받아 8만 홍콩달러(한화 약 1429만 원)가 넘는 금액을 결제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함께 공개된 영수증에는 이들이 주문한 메뉴가 상세히 표기돼 있다. 총액은 8만 4453만홍콩달러(한화 약 1509만 원)에 달했다.

메뉴에 따르면 두 사람은 1인당 2388홍콩달러에 달하는 코스 요리를 주문했다. 또한 프랑스 최고급 샴페인인 크루그의 'Clos' 샴페인이 포함되어 있었다. 샴페인의 한 병 가격은 7만 1800홍콩달러(한화 약 1394만 원)였다.

사건은 홍콩 사회에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대다수 네티즌은 피해 여성의 사연을 안타까워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부터 고액의 만찬 자리를 예약한 것부터 문제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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