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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배우, 여배우 성폭행 혐의로 또 법정行…발칵 뒤집힌 프랑스 영화계

입력 2025-09-03 07:13   수정 2025-09-03 09:47


프랑스 국민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76)가 여배우 성폭행 혐의로 또다시 법정에 설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BFM TV, AFP통신 등 현지 언론은 2일(현지시간) 사건 관계자를 인용해 드파르디외가 파리 형사 법원에 회부돼 재판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드파르디외는 2018년 8월 자신의 파리 자택에서 두 차례에 걸쳐 배우 샤를로트 아르누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아르누는 드파르디외에게 성폭행당한 후 고소했으나, 2019년 6월 경찰과 검찰 수사 단계에서 충분한 증거를 찾지 못해 후속 조치 없이 종결 처리됐다. 이후 아르누가 예심 판사에게 직접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정식 수사가 진행돼 왔다.

아누르는 "7년이 지났다. 7년의 공포와 지옥이었다"며 "이것이 얼마나 큰일인지 실감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안도감을 느낀다"면서 드파르디외의 재판 소식에 소감을 전했다.

다만 드파르디외는 아누르와 관계는 합의에 의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의 변호사는 드파르디외가 재판 회부 명령에 항소할 것이며, 수사 판사가 방어권에 충분한 비중을 두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드파르디외는 지난 5월 이미 영화 스태프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그는 2021년 영화 '녹색 셔터'(Les Volets verts) 촬영장에서 세트 장식 담당자와 조감독의 엉덩이와 가슴을 만지고 성희롱한 혐의를 받았다.

AFP는 "유죄 판결과 최근 몇 년간의 수많은 다른 혐의들은 지난 반세기 동안 프랑스 영화계의 거장으로 여겨져 온 그의 명성을 돌이킬 수 없게 훼손했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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