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국악원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좌식 극장 풍류사랑방에서 명상 체험공연 '관.조.(觀.照.)-나를 비추어 보다'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 공연은 명상 상태에서 국악을 감상하는 새로운 극장 경험을 제공한다. 관객은 명상가의 안내에 따라 호흡에 집중하고 마음을 고요히 한 상태에서 국악 연주를 맞이해 몸과 마음 전체에 국악의 울림이 공명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국악에는 내면을 향한 집중과 통찰의 철학이 담겨 있는 작품들이 많다. 국립국악원은 국악의 이러한 특징들이 현대의 명상과 상통한다는 점에 착안해 공연과 명상이 만나는 새로운 형식의 공연을 선보이게 됐다.
이번 공연에는 명상가 이정은이 참여해 관객을 명상의 세계로 안내한다. 음악명상 전문가이자 국내 대기업 명상 프로그램을 개발?지도해 온 그는 "명상은 지금 이 순간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훈련"이라며 "감각이 깨어난 상태에서 음악을 듣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경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연주에는 정악단, 민속악단, 무용단, 창작악단 등 국립국악원 소속 4개 연주단이 모두 출연한다. '수제천', '시나위', '설장구', '살풀이', '승무' 등 전통예술의 백미로 꼽히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창작국악 작품인 '세상에서 아름다운 것들', '달무리', '적념'도 감상할 수 있다.
국립국악원 관계자는 "명상이 함께하는 이번 공연을 통해 국악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고 경험을 확장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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