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지원에 나선다. 창업기업이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도약하도록 지원하는 체계도 본격적으로 구축한다. 소상공인과 창업기업의 성장 도우미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 10년간 정책자금 12조9000억원과 자체 특화상품 18조2000억원 등 31조원을 유동성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에게 투입했다. 최저 연 1.5%의 금리로 돈을 빌려주는 초저금리 대출 상품은 지금까지 공급한 금액만 10조1000억원에 달한다. 당초 계획한 3년을 훌쩍 넘겨 6년간 이 대출을 유지해 소상공인들은 약 1조원의 이자를 절감했다.
기업은행은 소상공인뿐 아니라 창업기업의 도약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국내 대표 창업플랫폼 ‘IBK창공’은 지금까지 서울, 부산, 대전 등 전국 6개 지역에서 1000개 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했다. 지난해 ‘IBK창공 광주’, 올해 ‘IBK창공 대구’를 신설해 전국을 아우르는 창업 지원 체계를 완성했다.
지난 7월에는 창업기업의 설비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최저금리가 연 1%대인 ‘생애 최초 사업장 마련 대출’을 내놓았다. 설비투자 이후 필요한 운전자금을 공급하는 2조원 규모의 ‘창업기업 설비투자 특별지원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기업은행은 2023년 창업기업이 시장에서 살아남고 성장하도록 돕자는 취지로 모험자본 약 2조5000억원을 3년간 투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 후 기술력을 인정받은 유망 스타트업에 꾸준히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기업은행의 투자(IBK창공의 육성 포함)를 받은 기업 중 23곳이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중견기업→대기업’으로 이어지는 성장 사다리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보증기관과 1조원 규모의 업무협약을 맺어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되는 기업에 특례보증부대출을 해주고 있다. 국내 유망 중소·중견기업의 신시장 진출 등을 돕는 1700억원 규모 민관 합동펀드도 결성해 모험자본을 공급할 예정이다.
기업들의 해외 영토 확장에 필요한 자금도 적극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국내 금융회사 중 최초로 폴란드법인의 정식 영업을 앞두고 있다. 폴란드법인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위해 동유럽에 진출한 국내 기업을 상대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조만간 베트남에도 현지법인을 세워 이곳에 진출한 기업을 상대로 영업을 펼칠 방침이다. 이 은행은 중국, 인도네시아, 미얀마에도 법인을 두고 있다.
김성태 기업은행장은 “창업하고 싶은 환경이 조성되고 가치 있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성장해야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된다”며 “기업은행은 ‘기술기업 생태계의 허브’로서 이 같은 선순환이 지속되도록 기업의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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