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추이와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 광복절 특별사면은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국민의힘의 경우 극우 성향을 가진 사람들만 당원으로 남아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유 작가는 지난달 31일 유튜브 채널 '유시민낚시아카데미'에 올라온 영상에서 "조국 사면해서 지지율 떨어졌다는데, 그게 아니다. 국민의힘은 핵심 당원들이 거짓말로 ARS(여론조사)에 응하는 데 너무 익숙해져 있다. 그래서 60대 할배(할아버지)가 20대, 30대를 누르고 그런다"고 했다. 실제로는 60대 이상인 국민의힘 지지자가 ARS 방식의 여론조사에 응하면서 본인이 20대나 30대라고 거짓으로 답하며 여론 왜곡을 시도한다는 것이다.
유 작가는 "데이터를 보면 20·30대가 막 이상하게 튀어가지고 이제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내려가는 것처럼 보인다"며 "기자들도 (최근 여론 추이가 국민의힘 컨벤션 효과에 따른 것이라고) 그러는데 지난 5년간 두 정당의 정당 지지율 그래프를 쭉 늘어놓고 국민의힘이 전당대회를 했던 시기나 후보 경선했던 시기를 한번 찍어보라. 그건 컨벤션 효과가 아니다. 이거는 작전이 개입해서 기다리고 있다가 누르는 것"이라고 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포착된 정부·여당 지지율 하락세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따른 컨벤션 효과가 아니라, 국민의힘 당원들의 조직적 개입에 따른 결과라는 취지로 보인다. 유 작가가 언급한 컨벤션 효과는 정치 행사(이벤트) 직후의 지지율 상승 현상을 말한다. 유 작가는 그러면서 재차 "조국 사면했다고 지지율 안 내려간다"고 강조했다.
유 작가는 현재 국민의힘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영향력을 행사하는 양상도 분석했다. 그는 "전한길씨가 저 당을 그렇게 만드는 게 아니고 저 당이 그렇게 된 증상으로 전한길이라는 현상이 나온 것"이라며 "정상적인 보수 정당이면 '우리가 쿠데타 하라고 대통령으로 뽑았던 게 아니다'라면서 윤석열 제명하고, 탄핵 찬성표 던지고, 사과 성명 내고, 정상적으로 보수 정당으로 가야 하는 것이다. 지금 하는 걸 보면 너무 웃기다. 거의 제정신이 아닌 걸로 보인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이준석(현 개혁신당 대표) 탈당', '윤 전 대통령 탄핵' 등 과정을 거치면서 극우 성향을 가진 사람들만 당원으로 남았다고도 주장했다. 유 작가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원 중에 지금 45% 정도밖에 투표를 안 했다. 이미 당원들이 이준석 탈당할 때 꽤 많이 나갔고, 윤석열이 쿠데타하고 탄핵당하면서 나갔다"며 "이번에는 한덕수 후보 교체 막았을 때보다 더 적게 투표했다. 당원 베이스가 무너져서 극우 성향을 가진 그런 사람들만 남았다"고 했다.
한편, 최근 조 원장에 대한 광복절 특별사면 영향으로 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19~21일 전국 유권자 1004명에게 물은 조사에서 직무 긍정률은 56%, 부정률은 35%였다. 긍정률은 전주 조사 대비 3%포인트 하락, 부정률은 5%포인트 상승한 것이었다. 부정 평가자들은 2주 연속 '특별사면'을 부정 평가 이유로 꼽았다. 이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 조사원이 직접 인터뷰하는 방식(CATI)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5.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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