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BK투자증권은 4일 비에이치아이의 목표주가를 4만3000원에서 6만2000원으로 높였다.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웃돌았고, 글로벌 배열회수보일러(HRSG) 시장 지위가 굳건하다는 이유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태현 연구원은 "비에이치아이는 작년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글로벌 HRSG 수주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시장 지위가 확고하다"며 "중동과 동남아시아 등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 신규 프로젝트가 확대하고 있어 우호적인 사업환경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HRSG가 하반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봤다. 타이바·카심 등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젝트가 매출에 인식되고, '루마2', '나이리야2' 프로젝트도 새로 실적에 더해질 전망"이라며 "8월 두산에너빌리티와 국내 LNG 복합화력 발전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하반기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1~2건 추가 수주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원전 사업에 대해 김 연구원은 "신한울 3·4호기 원자력 보조기기는 3분기부터 매출에 반영될 것"이라면서도 "초기 진행률이 낮아 매출 기여도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 포항·광양 제철소 발전설비 등 설계·조달·시공(EPC) 실적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며 "하반기에도 수원열병합발전소 EPC 관련 매출 확대 기대감이 크다"고 설명했다.
비에이치아이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693억원, 204억원이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6.2%, 240.9% 급증했다. HRSG 매출이 크게 늘어 전사 실적을 견인했다. 6월 말 수주 잔고는 2조33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0.9% 증가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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