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심 속 자연에서 프라이빗하게 결혼식을 올리는 길이 더 넓어졌다. 서울시는 정원결혼식이 가능한 ‘웨딩가든’을 기존 9곳에서 20곳으로 늘린다고 4일 밝혔다. 남산 한남자락, 서울숲, 서울식물원 등 매력적인 장소 11곳이 새로 문을 연다.
신규 개장지에는 남산 한남자락(한남스카이 웨딩가든), 남산 장충자락(장충하우스 웨딩가든), 서울숲 설렘정원·승마훈련원 부지, 서울식물원 잔디마당·사색의정원, 월드컵공원 평화잔디광장, 서대문 안산 잔디마당, 화랑대 철도공원, 푸른수목원 잔디마당, 남산 호현당 등이 포함됐다. 기존 운영지는 어린이대공원 포시즌가든, 매헌시민의숲, 용산가족공원, 월드컵공원 평화의공원, 선유도공원, 북서울꿈의숲, 초안산 하늘꽃정원, 불암산 힐링타운 철쭉동산, 솔밭근린공원 등이다.
하반기 첫 스타트는 ‘한남스카이 웨딩가든’이 끊는다. 남산공원 북측 초입에 자리해 남산 전망을 배경으로 한 프라이빗 하우스웨딩이 장점으로, 9월 27일(토) 첫 예식이 진행된다. 7월 예약 오픈 이후 인기가 몰리며 2025년 하반기 9건, 2026년 60건 예약이 접수돼 2026년 11월까지 대부분 마감된 상태다.

예비부부·하객 수요를 반영해 피로연 운영 기준도 완화했다. 공원 내 도시락 반입과 케이터링을 허용(부득이한 경우 인근 식당 이용)해 그동안 제한적이던 야외 피로연 선택지가 넓어졌다.
시설 개선도 병행한다. 20곳 중 보수 필요한 5곳은 시 예산으로 정비하고, 선호도가 높은 북서울꿈의숲 웨딩가든은 야외 피로연장 보수(10월 초 완료 예정)를 진행한다. 서울숲·서울식물원 일부 신규 공간은 조성·정비를 마친 뒤 2026년부터 본격 운영한다.
정원결혼식 상담·신청은 ‘서울웨딩’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정원결혼식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공간에서 특별한 순간을 선사한다”며 “아름다운 웨딩가든에서 소중한 추억과 뜻깊은 출발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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