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입차 25% 관세에도 불구하고 현대자동차·기아가 지난달 미국에서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9월 말 전기차 IRA 세제 혜택 일몰을 앞두고 전기차 수요가 증가한 데다 관세 여파로 차값 인상을 우려한 소비자들이 신차 구매를 서두른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8월 미국 판매량이 17만9455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9%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 모두 월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포함해 지난달 9만6448대를 팔았다. 전년 동월보다 11.3% 늘어난 수치다.
2세대 신차가 출시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사진)가 전년보다 38.8% 증가한 1만5560대가 팔렸다. 전기차인 아이오닉5도 같은 기간 60.7%나 급증한 7773대를 기록햇다. 두개 차종 모두 역대 월간 최대 판매다.
제네시스도 7925대가 팔리며 전년보다 7.3% 증가했다. GV70(3459대, 전년대비 8.7% 증가), GV80(2630대, 12.2% 증가) 등 SUV 인기가 두드러졌다.
기아도 전년보다 10.4% 증가한 8만3007대를 판매했다. SUV 스포티지가 1만8023대(19.2% 증가), 전기차 EV9이 2679대(12.2% 증가)를 기록하며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냈다.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도 4만9996대가 팔리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에 비해선 51.8%나 증가했다.
현대차(2만9431대)와 기아(2만565대) 모두 사상 최대였다.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27.9%로 역대 최대였다.
친환경차 타입별로는 하이브리드카(3만3894대, 59.1% 증가), 전기차(1만6102대, 38.5% 증가) 모두 사상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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