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준 수원시장이 공직자들과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는 독서 모임에 나섰다. 단순한 취미 모임을 넘어, 공직사회의 소통과 공감 문화를 확산시키고 시정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한 행보다.
4일 경기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9월부터 10월까지 격주 수요일마다 ‘수요독서회 2기, 수요정담’을 운영한다.
최근 집무실에서 열린 첫 모임에는 이 시장이 직접 참석해 강용수 작가의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를 공직자들과 함께 읽고 의견을 나눴다.
이 시장은 “책을 매개로 서로의 생각을 나누다 보면 차이를 인정하게 되고, 더 넓은 시각을 얻을 수 있다”며 모임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 시장은 특히 독서 모임을 공직사회 혁신의 출발점으로 바라봤다. 직급과 부서를 넘어 같은 책을 읽고 느낀 점을 공유함으로써 조직 내 수평적 소통이 가능해지고, 공감의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모임에 참여한 한 공직자는 “업무와 직급을 떠나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수원시는 이번 독서 모임을 지역경제 활성화와도 연계한다. 모임에서 사용하는 도서는 지역 서점에서 구입하고, 모임 장소도 지역 서점을 활용할 방침이다.
이 시장은 “독서 모임이 공직자 간 소통의 장을 넘어 지역 서점과도 상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준 시장이 직접 참여하는 ‘수요정담’은 단순한 책 읽기를 넘어, 공직사회에 새로운 문화와 변화를 불러올 실험으로 주목된다.
수원=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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