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인공지능(AI) 번역 기업 딥엘이 비즈니스 업무 혁신 솔루션인 ‘딥엘 에이전트’를 선보였다. 지난해 말 딥엘 보이스 출시에 이어 기업용 AI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딥엘은 2023년 기업가치 10억 달러를 넘긴 독일 유니콘 기업이다.
딥엘은 4일 사내 다양한 업무를 자동화하도록 설계된 자율형 AI 솔루션 ‘딥엘 에이전트’를 공개했다. 키보드·브라우저·마우스 등 기존 인터페이스를 가상으로 구현해 사용자가 자연어로 명령하면 복잡한 워크플로를 독립적으로 수행한다.
예컨대 영업팀의 인사이트 도출, 재무팀의 송장 처리, 현지화 팀의 번역과 승인 절차 등 부서별 반복 업무를 지원할 수 있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사용자가 원하는 행동을 설명하기만 하면 사용을 거듭할수록 성능이 고도화되는 구조다.
딥엘은 지난해 11월 회의 등 기업 현장에서 실시간 외국어 음성 번역을 지원하는 ‘딥엘 보이스'를 출시한 바 있다. 화상회의용 ‘보이스 포 미팅’과 현장 대화용 ‘보이스 포 컨버세이션’ 두 가지로 제공되며 다국적 기업 간 협업을 지원한다.
야렉 쿠틸로브스키 딥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반복적이고 시간이 많이 드는 업무를 대신 수행하는 안전한 AI 에이전트를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글로벌 고객사와의 베타 테스트를 시작으로 기업 운영 방식을 재정의하는 솔루션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총 기자 young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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