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의 정기선 수석부회장과 주요 경영진이 선박 제조현장을 찾아 안전점검에 나섰다. HD현대는 임직원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안전 시스템에 대한 3조5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4일 김재을 HD현대삼호 대표와 함께 전남 영암 HD현대삼호 조선소 현장을 찾아 주요 설비와 고위험 작업 현장을 살폈다.HD현대삼호 사업장의 안전관리 실무를 담당하는 안전팀장들을 만나 간담회도 열었다.
정 수석부회장은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라며 "회사는 어떤 상황에서도 임직원의 생명을 최우선에 두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리더의 결정과 행동이 안전 문화 확립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전 사업장에서 중대재해를 제로로 만들 때까지 현장 중심의 경영을 이어나가 달라"고 했다.
HD현대는 조선 부문에서 2030년까지 5년간 약 3조5000억원 규모의 안전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시스템을 구축하고 안전 시설물과 설비를 정비·확충하는데 사용된다.
HD현대는 지난 8월 HD현대중공업에 전면 도입한 안전보건 경영 체계 '더 세이프 케어'를 모든 계열사로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추락, 끼임, 감전 등 9가지 ‘절대불가사고’와 관련 안전 수칙을 위반할 경우, 사고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중대재해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는 제도다. 올해 11월에는 'HD현대 안전 포럼(Safety Forum)'도 열기로 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안전을 위해 각종 제도를 신설하고 예산 투입을 늘리고 있다"며 "전사적인 안전 의식을 더욱 고취하고 그룹 전반의 안전 문화를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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