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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50만원 벌었는데 3년 만에…" 매출 3000배 급등한 비결

입력 2025-09-04 17:18   수정 2025-09-04 22:16



"2011년 11월 창업했지만, 실패의 연속이었다. 3년전만해도 연 매출이 50만원에 불과했는데, 지난해(2024년) 15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크라우드펀딩이 터닝포인트였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 주관한 '농식품 크라우드펀딩 사업설명회'에 온 설아래 지종환 대표는 "크라우드펀딩은 좋은 제품 하나만으로 소비자에게 투자받을 수 있는 플랫폼"이라며 이렇게 설명했다. 한약사인 지 대표는 2011년 11월 한방 건강기능식품을 출시하면서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실패의 연속이었다.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소비자에게 알릴 방법이 없었기에 제품은 팔리지 않았다.

다양한 마케팅을 시도한 끝에 지난해 9월 직접 개발한 쌍화환을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에 올렸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펀딩 시작 30분만에 쌍화환 제품이 3000만원어치나 팔린 것이다. 그리고 그날 하루동안 팔린 금액은 6000만원어치. 그렇게 10일간 펀딩해서 팔린 금액은 모두 4억원이나 됐다. 이같은 놀라운 실적으로 설아래는 지난해 농금원이 개최한 크라우드펀딩 성과공유회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 대표는 "크라우드펀딩은 고객을 만들고 시장에서 검증받을 수 있는 기회"라면서 "이젠 펀딩 플랫폼기업에게 입점을 요청받는 위치에 설 정도가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아울러 그는 "농금원의 지원으로 펀딩 수수료를 아낄 수 있었고 광고도 공격적으로 할 수 있었다"며 "농식품 스타트업이라면 농금원의 크라우드펀딩 지원사업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창업 초기 스타트업은 자금이 항상 자금이 부족하다. 때문에 '제품에 자신있는' 신생 기업들이 자신들의 제품을 온라인 플랫폼에서 소비자들에게 알려 투자금을 모으는 것이 크라우드 펀딩이다. 다수의 개인 투자자들에게 소액의 자금을 모을 수 있기 때문에 아이디어 단계 기업들이 자금 조달창구로 활용되고 있다. 국내에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운영하는 업체는 와디즈(Wadiz), 오마이컴퍼니(Ohmycompany), 텀블벅 (Tumblbug),오픈트레이드 (Opentrade) 등이 있다. 이들 민간 크라우드 펀딩 운영사들은 플랫폼 운영 수수료와 컨설팅 비용을 받고 스타트업들의 펀딩을 돕고 있다. 농금원은 자금이 부족한 스타트업들이 크라우드 펀딩에 나설때 기업분석과 맞춤형 전략수립 코칭 뿐아니라 컨설팅 비용과 수수료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농식품부가 지원하는 크라우드 펀딩 지원 예산은 6억원이다. 농금원 관계자는 "예산이 한정되어 있기에 먼저 신청하는 스타트업에게 우선 지원되고 있다"고 "빨리 지원할 것"을 강조했다.


이날 농금원이 기획한 '농식품 크라우드 펀딩 설명회'강연 주제는 스타트업들을 위한 맞춤형 강연이었다. 낮 2시부터 서울 강남 마루 지하 이벤트홀에서 시작된 강연은 △농식품 크라우드펀딩 제도와 모태펀드 △크라우드펀딩(증권형·후원형) 플랫폼 업체 활용 A~Z △크라우드 펀딩 성공사례(설아래·낭만농객) △온라인 판로개척을 위한 라이브커머스 교육 △벤처캐피털에게 투자 받는 법 등으로 저녁 6시까지 이어졌다. 강연후에는 초기 사업가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담당자와의 일대일 상담도 진행됐다. 이날 설명회에는 자금 투자와 성장을 갈망하는 농식품 벤처·창업 기업 60여개사의 대표들이 참석했다.

강연자로 나선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업체 이준 PD는 성공적인 펀딩을 위해 사전에 기업들이 준비해야 할 사항들을 소개했다. 이 PD는 "우리제품의 특장점은 무엇인지, 유사제품과 경쟁사는 어디인지, 어떤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지, 온라인 상세 페이지에 넣을 사진·영상 컨텐츠는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가격·이벤트 전략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미리 검토해서 온다면 빠르게 펀딩을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마이컴퍼니의 김정미 이사는 17억원의 펀딩에 성공해 250억원의 매출을 올린 'BAS버거'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시작은 미미하고 어렵지만 크라우드 펀딩으로 새로운 투자자를 만나 크게 성장한 기업들이 많다"며 "제품에 자신있다면 크라우드 펀딩의 문을 두드릴 것"을 당부했다. 참석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강후식 팜윈드 전무는 "농금원의 농식품투자 플랫폼 어시스트(ASSIT)덕분에 이 행사를 알고 왔다"며 "스마트팜을 통해 재배한 약용작물을 크라우드 펀딩으로 알리고 싶어 왔다"고 말했다. 그는 강의 후 "크라우드 펀딩으로 투자금이 모일 생각에 벌써부터 설렌다"고 했다.


이번 크라우드 펀딩 사업설명회를 주관한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은 정부의 농업정책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관리 및 감독함으로써 농식품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것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농림수산정책자금의 효율적 운용을 위해 농어업재해보험사업,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 농림수산정책자금관리를 하고 있다. 매월 농식품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크라우드 펀딩 설명회를 통해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농금원은 농식품 기업의 성장과 투자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23년 9월 농식품 투자 플랫폼 어시스트(ASSIT)를 런칭했다. 현재 국내 1700여개 농식품 기업들이 회원으로 가입해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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